배현진 "이혜훈, 그 어떤 보복이라도 하면 가만 안 있겠다"

2026-01-26 09:34

"이렇게 짧게 끝날 쪽박 드라마일 것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전격 철회와 관련해 이 전 후보자를 향해 "자신에 대한 청문 검증을 도운 국민의힘 중구·성동구 을 구성원들에 그 어떤 보복이라도 한다면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짧게 끝날 쪽박 드라마일 것을"이라며 "어제 청문회를 보자 하니 철회로 끝날 일이 아니라 수사로 이어져야 하겠더라"고 적었다. 이어 "이 와중에 이혜훈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성동구 을 지역의 동향을 내부자를 통해 추적하고 염탐하고 있던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명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정권의 도덕적 자살"이라며 맹비난하고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송언석 원내대표는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 전 후보자 자녀의 아파트 청약 당첨 의혹 등을 언급하며 "검증은 끝났지만 수사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한참 뒤늦은 대통령의 지명 철회만으로 이번 사태의 끝이 될 수 없다"며 "인사권자로서 이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장관 자리로 장난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며 "이번 사태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도덕적 자살로 귀결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탕평 쇼·인사 참사, 대통령 사과하라"며 "청와대 검증라인의 총체적 부실이다. 아니면 탕평을 가장한 간악한 도발"이라고 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사필귀정, 당연한 수순"이라며 "청문회에서 이 전 후보자는 남 탓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지명 배경으로 이 전 후보자의 보수 정당 이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본인 책임은 철저히 외면했다. 후보자만큼 뻔뻔한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직 자격이 없는 인물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국회 및 국민 앞에 임명 동의를 요청한 주체는 대통령이다"라며 "검증 실패의 최종 책임 역시 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대한 인사 실패를 정무수석이 대신 발표한 것 자체가 무책임의 상징"이라며 인사 검증 라인 전반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거짓과 위선, 탐욕으로 점철된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의혹들이 일절 해소되지 않았다"며 "늦었지만 이번 청와대의 인사 철회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