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일제히 반등하며 향후 국내 물가 하방 압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 후반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내 기름값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년 1월 26일 기준 국내 유가 흐름은 큰 변동 없이 전 거래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91.89원으로 전날 대비 0.08 상승하며 보합권을 형성했다. 고급 휘발유 역시 리터당 1929.83원으로 0.28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경유 가격 또한 리터당 1584.72원으로 기록되며 전일 대비 0.04 떨어지는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고착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국내 가격 추이와 달리 국제 시장의 흐름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지 시각 1월 23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61.67달러로 0.26 (0.42%) 올랐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1.82 (2.84%) 상승한 65.8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71 (2.88%) 급등한 6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브렌트유와 WTI의 상승 폭이 3%에 육박함에 따라 현재 리터당 1600원대와 1500원대를 유지 중인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에너지 구조 특성상 국제 유가 반등은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 전반에 걸친 연쇄적인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고시된 환전고시 환율과 국제시장 환율 변동성 역시 변수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이 결합될 경우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국내 유가 안정은 이전 국제 유가의 하락분이 반영된 결과이나, 이번 국제 시장의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 2월 초순부터는 국내 소매 가격의 오름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