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올 시즌 연봉 10억 원을 받는다.

삼성은 2026년 재계약 대상 선수 68명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투수 원태인은 지난 시즌 연봉 6억 3000만 원에서 3억 7000만 원이 인상된 10억 원에 사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원태인의 이번 연봉은 KBO리그 8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이다. 앞서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기록한 금액과 같은 수준으로 토종 선수의 가치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2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상황에서 책정된 금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은 원태인과 비FA 다년 계약도 추진 중이다.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시즌 뒤 FA 시장에 나올 경우 원태인을 영입하는 구단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원태인이 FA A등급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규정상 보상 선수와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봉 10억 원을 기준으로 하면 보상금만 최대 30억 원에 이른다.
구단은 토종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원태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이다. 원태인은 2025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맡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4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성과를 반영해 주전급 선수들의 연봉도 대폭 인상했다. 외야수 김성윤은 7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이 오른 2억 원에 계약했고 주전 3루수 김영웅은 1억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 인상된 2억 2000만 원을 받게 됐다. 유격수 이재현은 2억 1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오른 2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투수진에서도 인상 폭이 컸다. 2년 차 시즌을 맞는 배찬승은 3000만 원에서 세 배 오른 9000만 원으로 연봉이 책정됐고 마무리 투수로 가능성을 보인 이호성은 4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뛰어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3일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한 삼성 선수단은 25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