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현재 의식 없는 위중한 상태

2026-01-25 07:48

스텐트 시술 후 중환자실서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는 중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 뉴스1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 뉴스1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 증상이 발생해 현지서 수술을 받은 이해찬(74) 전 국무총리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밤늦게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별보좌관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이 전 총리가 입원해 있는 호찌민의 병원으로 속속 집결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이날 이 전 총리의 상태에 대해 "심장 스텐트 시술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어제보다 호흡 등이 다소 안정적이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민주평통 회의 참석을 위해 호찌민을 방문하던 중 호흡이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을 거쳐 중환자실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심장 분야에서 베트남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부터 민주당 인사 다수가 이 전 총리가 입원한 호찌민 시내 떰아인 종합병원을 찾았다. 조정식 특보에 이어 같은 당의 김태년·이해식·이재정·최민희 의원도 이날 오전 병원에 도착해 중환자실에서 이 전 총리를 문병했다.

김태년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전 총리가 "대한민국의 민주화, 민주주의, 번영, 국민의 삶을 챙기기 위해 평생을 살며 중대한 일을 해왔다"며 "이렇게 가기에는 너무 허망하니 기적처럼 반드시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얼마나 의미 있는 호전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귀국 결정 등은)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저녁에는 김현 의원도 현지에 도착해 이 전 총리를 문병했다. 이들 의원은 대부분 이 전 총리와 가까운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와 호찌민총영사관 등 우리 공관 직원들도 병원에 모여 현장 상황을 지원했다. 이 전 총리의 입원 소식에 베트남 총리실 등 당국이 우리 측에 각별히 협조하고 있으며, 병원 측도 병원장이 직접 환자 상황을 챙기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당국 관계자는 "필요한 의료 조치를 모두 취한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와 베트남 당국, 병원이 모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으므로 희망을 갖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7선 의원 출신으로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