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은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이다. 하지만 솔이 벌어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면 본래 용도인 양치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이때 대부분은 미련 없이 버리지만, 사용 수명을 다한 칫솔은 청소 도구로 다시 쓰일 수 있다. 특히 ‘라이터’로 칫솔 목 부분을 살짝 구부리면 손이 닿지 않던 공간을 청소하는 데 몹시 유용한 도구로 바뀐다.

칫솔은 구조적으로 작은 솔이 촘촘히 배열돼 있어 틈새 청소에 적합하다. 다만 직선 형태로는 각도가 맞지 않아 활용도가 제한된다. 이때 칫솔 손잡이 부분을 라이터 불로 살짝 가열한 뒤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ㄱ' 형태로 구부려주면 상황에 맞게 활용 가능하다. 단, 불에 직접 닿는 시간은 짧게 해 조심히 작업해야 하며 가열 후에는 안전을 위해 충분히 식혀서 사용할 것이 추천된다.
먼저, 안쪽으로 구부린 칫솔은 ‘변기 청소’에 활용할 수 있다. 변기 안쪽은 일반 솔로는 각도가 맞지 않아 닿지 않는 부분이 많다. 구부린 칫솔을 이용하면 손목을 무리하게 꺾지 않아도 안쪽을 따라 솔이 밀착돼 문지르기 쉽다. 또한, 칫솔 모 부분 자체를 바깥으로 구부릴 경우 솔이 닿는 각도가 더 넓어져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욕실 타일눈' 청소에도 활용 가능하다. 욕실 타일 사이 줄눈은 물때와 곰팡이가 쉽게 생기지만, 넓은 솔로는 세밀하게 닦기 어렵다. 칫솔을 바깥쪽 방향으로 직각에 가깝게 구부리면 모서리와 줄눈을 따라 솔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빠르게 필요한 부분만 청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창틀 청소'에도 구부린 칫솔은 쓰임새가 있다. 창틀에는 먼지와 작은 이물질이 쉽게 쌓인다. 진공청소기로는 잘 빨아들여지지 않고, 걸레로도 손이 닿지 않는 공간이 있다. 이때 바깥쪽으로 구부린 칫솔을 활용해 먼지를 한쪽으로 모아 제거하면 작업이 수월해진다. 구부린 형태는 창틀 안쪽 깊숙한 부분까지 솔이 닿도록 도와준다.
'주방 배수구' 안쪽 청소에도 적합하다. 배수구는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때가 쌓이기 쉬운데, 일반 수세미로는 구석구석 닿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구부린 칫솔을 사용하면 배수구 안쪽 벽면을 따라 솔이 들어가 세밀하게 문지를 수 있다.
칫솔을 청소 용도로 재사용할 때는 특히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사용 전후에는 반드시 세척해 말려야 한다. 서로 다른 공간에 같은 칫솔을 혼용하지 않도록 용도별로 색상 등을 달리해 구분하자.
일반적으로 칫솔은 2~3개월 사용 후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솔이 벌어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면 세정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감염성 질환을 앓은 후에는 균이 남아있을 수 있어 회복 후 새 칫솔로 바꾸는 게 권장된다.
버려질 뻔한 칫솔 하나가 변기, 욕실, 창틀, 주방 배수구까지 관리할 수 있는 도구로 바뀐다. 새 청소용품을 사지 않아도 집 안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사용 수명이 끝난 칫솔을 바로 버리기 전에, 오늘 청소할 빈틈의 공간이 있지 않은지 고민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