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코스피 5000선 돌파, 이재명 대통령 업적 아냐”

2026-01-24 13:50

“이 대통령, 기업·시장의 성과를 마치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선 돌파를 두고 국민의 재산 증가와 국민연금 고갈 우려 해소를 언급한 데 대해 실물경제 현실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선 돌파를 두고 ‘국민 모두의 재산이 늘었다’, ‘국민연금 고갈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기업과 시장이 만들어낸 성과를 마치 자신의 업적인 것처럼 언급했다”며 “자기 도취에 빠진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가 상승 이면에 놓인 경제 상황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취해 있는 오천피 축배 뒤에서 대한민국 실물경제는 고환율과 내수 침체라는 냉혹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연간 성장률도 건설·설비투자 부진 속에 0.97%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고금리 장기화에도 소비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저성장의 늪에 빠졌던 일본마저 회복 흐름을 보이며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며 “반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대 후반에 머물러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았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주가지수는 오르는데 민생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를 외면한 채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현실 인식을 넘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연금 언급과 관련해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은 인구 구조와 보험료율, 지급 구조, 경제성장률 등 복합 요인에 달려 있는데도 코스피 숫자 하나로 고갈 걱정이 사라졌다고 단정했다”며 “정권 홍보를 넘어 사실상 가짜 뉴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주가 상승의 구조적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현재 주가 상승은 일부 대형주와 특정 업종에 쏠린 결과로, 다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와는 거리가 있다”며 “상당수 종목은 횡보하거나 하락하고 중소형주는 소외되면서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과열될수록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인버스와 곱버스 투자자를 언급하며 조롱성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특정 투자자를 비웃는 것이 아니라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제 체력을 회복하며 민생을 지키는 것”이라며 “노란봉투법을 비롯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노동·세제 관련 반기업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기 개선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이 무너지고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코스피 5000을 국가 성공의 증표처럼 내세우는 것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실물경제를 살리고 국민 생활을 지키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할 대통령이 숫자 하나로 무능을 덮으려 한다면 국민 신뢰는 더 빠르게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반기업·친노조 성향의 민주당 정권 경제정책에 맞서 실물경제와 민생을 지키겠다”며 “자화자찬이 아닌 국민 삶이 나아지는 진짜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