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셋째 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현대차 그룹주에 폭발적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피 시장 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최상위 5개 종목 중 무려 4개가 범현대가 계열사로 채워졌으며 특히 1위 종목에만 조 단위의 자금이 쏠리는 강력한 매수 우위 현상이 목격됐다.

가장 압도적인 자금이 유입된 곳은 단연 현대차다. 개인 투자자는 이 기간 동안 현대차 주식 2003만 870주를 매수하고 1498만 4510주를 매도하며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그 결과 순매수량은 504만 6360주로 집계됐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 6594억 125만 9000원에 달한다. 이는 통상적인 주간 순매수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기간 시장의 방향성을 현대차의 상승 쪽에 강력하게 베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매수 체결 금액만 놓고 보면 10조 2074억 6701만 500원에 육박해 시장 전체 유동성의 상당 부분이 단일 종목에 쏠렸다.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종목은 현대글로비스다. 개인은 299만 3629주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물량 확보에 나섰다. 총 매수 대금은 7910억 8056만 5750원이었고 매도 대금을 차감한 순매수 금액은 3381억 2999만 3250원을 기록했다. 1위 현대차와의 격차는 금액 기준 약 8배 가까이 벌어져 있지만, 단일 종목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은 여전히 괄목할 만한 수치다. 그룹 지배구조나 물류 부문의 모멘텀 등 다양한 배경이 거론되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개인이 주가를 견인하는 주체로 작용했다.
상위권 목록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섹터가 아닌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9만 5833주를 사들이고 5만 9676주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른 순매수량은 13만 6157주, 순매수 금액은 2462억 1775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수 규모인 3568억 5767만 9000원 대비 순매수 비중이 높게 나타나,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물량을 꾸준히 모아가는 매집 형태의 거래가 주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역시 개인들의 장바구니에 무겁게 담겼다. 현대차와 함께 완성차 섹터의 양대 축을 담당하는 기아는 648만 5862주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동안 527만 154주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결과적으로 121만 5708주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2045억 3218만 7300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1조 원이 넘는 1080억 2000만 99만 300원의 매수 대금이 오가는 활발한 거래 속에서 개인은 매도보다 매수 포지션을 취하며 주가 하방을 지지하거나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순매수 상위 5위의 마지막 자리는 현대차2우B가 차지했다. 보통주인 현대차에 집중된 매수세가 우선주로까지 온기가 확산된 모습이다. 개인은 186만 4000주를 매수하고 139만 6819주를 매도해 46만 7181주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순매수 금액은 1408억 2054만 4000원이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할 경우 현대차 단일 기업에 유입된 개인 자금만 2조 8000억 원을 웃돌게 된다. 이는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특정 기업과 섹터에 얼마나 강력하게 집중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