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성급한 추진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교육계는 행정 논리에 밀려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력히 주문했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23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이정선 교육감, 강기정 광주시장, 교원단체, 학부모, 학생 등 교육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행정통합 교육가족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 “속도보다 방향… 충분한 준비 선행돼야”
이날 토론회는 통합에 대한 장밋빛 전망보다는 현실적인 부작용을 걱정하는 성토의 장에 가까웠다. 한 현직 교사는 “현장의 충분한 준비 없이 행정 중심으로 성급하게 통합이 추진될 경우, 그 행정적 혼란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속도전보다는 교육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세밀한 현장 대응 매뉴얼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학부모들 “우리 아이가 실험 대상인가”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감지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어떤 명분이라도 아이들이 준비되지 않은 정책의 실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과정이나 시설 지원 등에서 단 하나의 소홀함도 없도록 철저한 검증이 끝난 후 통합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선 교육감은 “행정통합의 중심에는 반드시 교육이 있어야 한다”며 “오늘 나온 쓴소리들을 밑거름 삼아 교육 구성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합리적인 모델을 찾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