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주 훈풍, 상생으로 잇는다…민관 손잡고 '4천억' 지원

2026-01-23 11:38

하나은행·현대중공업·무역보험공사, 4000억 규모 금융지원

K-조선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위해 민관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HD현대중공업,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와 ‘K-조선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이번 협약은 최근 수주 호황을 맞은 K-조선 산업의 성과를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권과 대기업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연해 협력사의 보증 한도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230억 원, HD현대중공업은 50억 원 등 총 280억 원을 무보에 출연한다. 무보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내 HD현대중공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총 4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협력업체는 보증료 100% 지원으로 비용 부담을 덜고, 대출금리 우대와 외국환 수수료·환율 우대 혜택도 받는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자금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은 조선업 핵심 거점인 울산·경남 지역 협력업체를 시작으로, 향후 조선 산업이 밀집한 남해안 벨트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금융지원 협약은 지난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산업에 이어 조선 산업까지 민·관 협력을 확대한 세 번째 사례다"라며 "앞으로도 수출기업의 경영 안정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협약은 하나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에 총 10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민관 합동 지원이 K-조선 재도약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