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한화그룹과 손잡고 방산·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금융 협력을 확대한다. 특히 한화그룹의 투자 일정에 맞춰 여신 지원 한도를 미리 설정하는 방식으로 자금 집행 속도를 높여 실물경제로의 자금 공급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한화그룹 본사에서 한화그룹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신용인 ㈜한화 재무실장(CF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방산·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시설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사업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금융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의 특징으로 한화그룹 투자 계획에 맞춘 선제적 여신 한도 설정을 내세웠다. 필요한 시점에 맞춰 자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구조를 사전에 마련해 집행의 신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공장 설비를 늘리거나 해외 사업을 추진할 때 가장 곤란한 순간은 자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을 때다. 투자 계획은 이미 잡혀 있는데 대출 한도나 절차가 늦어지면 일정이 밀리고, 그 사이 비용이 늘거나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생긴다. 우리은행과 한화그룹이 이번 협약에서 투자 일정에 맞춰 자금 지원 구조를 미리 설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지연을 줄여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돈이 제때 투입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양사는 협력의 연장선에서 한화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맞춰 금융 지원 구조를 선제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라며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금융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8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첨단전략산업과 민생금융을 함께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