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해명 들어봐야 한다”던 이재명 대통령…이혜훈 청문회 오늘 열린다

2026-01-23 08:26

자료 제출 미비로 한 차례 무산됐던 청문회, 오늘 오전 10시 재개

자료 제출 문제로 한 차례 파행을 겪었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린다. 당초 예정됐던 청문회가 무산된 지 나흘 만에 재개되면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당초 청문회는 지난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 삼으며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진 끝에 파행됐다. 이후 이 후보자 측이 일부 의혹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청문회 개최에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반포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을 비롯해 인천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보좌진을 향한 폭언·갑질 논란, 자녀 병역 및 취업 특혜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포 아파트 청약 관련 핵심 자료는 아직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료 제출의 성실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공직 적격성을 문제 삼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 요구한 자료의 제출도 여전히 부실하다”며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정부의 인사 검증 부실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여야 간 추궁과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본인의 해명도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그 과정을 지켜본 국민의 판단을 보고 결정하고 싶다”며 최종 임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고 언급해 청문회 결과와 여론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 역시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혹 해명과 국민 여론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이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제출 여부와 별개로 국민적인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단순한 절차를 넘어 이 후보자의 장관 임명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