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장동혁 대표의 단식 중단 이후 이재명 정권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쌍특검'을 요구하며 8일간 이어온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비록 장동혁 대표의 단식은 끝났지만, 우리의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제부터 우리의 힘을 모아, 뜻을 모아, 결기를 모아 오만하고 부패한 이재명 정권에 맞서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을 제안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송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국민들과 당원들의 뜻을 모아 단식 중단할 것을 호소했고, 장 대표께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동안 장 대표는 오로지 정신력 하나로 버텨 왔다"며 "그 정신력의 원천은 모든 선배 동료 의원들의 격려, 수많은 당원 동지와 국민들의 뜨거운 애정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언급하며 "당시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의 5대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그 어느 누구도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을 실패한 단식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이 당시 야당과 민주화 세력을 결집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그 힘이 결국 1987년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면서 민주세력 집권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은 단지 쌍특검 수용만을 요구하는 투쟁이 아니었다"며 "쌍특검이 상징하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거짓, 부도덕을 국민들께 고발하는 처절한 투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과 부패의 이재명 정권에 맞선 범국민 대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직전 "더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고 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원내대표는 "비공개회의 때 향후 어떤 방식으로 투쟁을 계속해 나갈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당내 의원들도 장 대표의 단식 투쟁 의미를 부각하며 지속적인 투쟁 의지를 밝혔다.
4선 중진 윤재옥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나라와 당을 걱정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이 잘 전달돼 다행히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했다"며 "박 대통령 말씀대로 이 투쟁에 결과가 없는 것이 아니다. 국민께서 장 대표의 의롭고 외로운, 목숨을 건 투쟁을 잘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정부와 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물과 소금만으로 8일째 단식을 이어왔다"며 "국회 로텐더홀의 오늘 새벽 공기는 유난히 무겁고 차가웠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당 대표를 부축했을 때 한층 가빠진 호흡과 불안정한 심장소리가 귀에 또렷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다행히 몇 시간 전 단식 중단을 권하고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오셨고 장 대표께서도 그 뜻을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했다"며 "오늘의 중단은 물러섬이 아니다.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한 더 멀리 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도, 국민의힘도 다시 일어나 더 악착같이 더 결연하게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강선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께서 단식 8일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이번 단식 투쟁은 정치적 선택이 아닌, 외면받고 있는 진실을 국민 앞에 드러내기 위한 마지막 호소였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교 게이트와 민주당 공천뇌물 의혹, 의혹의 중대함에도 불구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쌍특검 요구가 정치적 유불리로 재단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단식 현장을 찾으신 것 역시 이 문제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진실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권력은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원칙, 그 본질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단식은 멈췄을지 모르지만, 진실을 향한 요구는 멈출 수 없다"며 "진실 규명을 외면하는 정치는 국민 앞에서 설 자격이 없다. 쌍특검 수용, 이제는 응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의 단식과 결의는 당 안팎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전달됐다"며 "대표 말씀처럼 더 큰 싸움을 위한 결단으로 단식은 중단됐지만,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의 싸움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울어진 나라를 위해 단식 현장을 찾아주신 박근혜 전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우리는 고름을 째고 똘똘 뭉치는데 민주당의 내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단식 투쟁 이후 당내 화합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단식 농성장 방문을 수행한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선 당 대표의 건강 회복이 중요하다"며 "더는 서로를 향해 자해하는 일은 하지 말자. 네 탓이 아니고 내 탓이라고 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의총에는 전체 의원 107명 가운데 50여명만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