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뜻밖의 한국 명소가 있다.

22일 TJ미디어에 따르면 노래방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K-팝 문화를 체험하는 대표 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지나 굿즈 구매를 넘어 한국 대중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 자료'를 보면 외국인 응답자의 48.9%가 ‘노래방이나 PC방을 방문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또 한국 여행 관련 콘텐츠에서 '노래방 체험'이 주요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인기는 실제 소비로도 이어졌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최근 2개년(2024~2025년, 1~6월) 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방한객의 노래방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 노래방을 방문한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 A 씨는 "한국 여행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경험은 노래방"이라며 "노래 선택지가 많고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호평했다.
국내 노래방 업계 매출 1위 TJ미디어는 이러한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꼽는다. 반주기에 팝송, 일본곡, 중국곡, 러시아곡, 스페인곡을 비롯한 11개국 노래를 기본 탑재하고, 메뉴 영문화 및 영문 리모컨 지원 등 글로벌 고객을 고려한 각종 편의 기능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실제 방문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노래방?

노래방 문화는 아시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노래방 문화가 자리잡았다. 다만 동전이나 지폐를 투입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코인 노래방'은 한국이 유일하다.
노래방은 1991년 4월, 부산에서 처음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학교 인근의 로얄 전자 엔터테인먼트 센터에 들어선 노래방 부스가 한국 최초의 노래방 기계였다. 이후 한국의 대중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노래방은 2005년 3만 7000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에 따르면 2016년 9월 3만2372개였던 전국 노래방 수는 2020년 9월 2만9251개로 3만개 선이 무너졌다. 반면 '코인 노래방'은 젊은 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경기를 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