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을 만들 때 '소주'를 활용해 보자?!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주부 구단들 사이에서는 이미 조용히 퍼진 실전 꿀팁 중 하나다.

소주를 실제로 소량 활용하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잔멸치를 볶는 과정에서 '소주 2큰술'을 더하면 비린내가 빠르게 날아가고, 볶은 뒤에도 딱딱해지지 않는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별도의 손질이나 복잡한 과정 없이도 반찬집에서 먹는 듯한 깔끔한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방식의 핵심은 멸치의 수분과 잡내를 제어하는 데 있다. 잔멸치는 건조 식품이지만 내부에 남아 있는 수분과 지방 성분 때문에 가열 시 특유의 비린 향이 올라오기 쉽다. 마른 팬에 먼저 멸치를 볶아 표면의 수분을 날린 뒤 식용유를 두르고 볶다가 소주를 넣으면, 알코올이 빠르게 증발하며 냄새 성분을 함께 끌고 올라간다. 이 과정이 끝나면 멸치 특유의 쓴맛과 비린 향이 줄고 고소함만 남는다.


조리 순서도 단순하다. 마른 팬에 잔멸치를 먼저 볶아 바삭한 상태를 만든다. 이후 식용유를 넣고 멸치를 다시 볶다가 소주 2큰술을 팬 가장자리에 부어 센 불에서 날린다. 불을 중약으로 낮춘 뒤 간장 0.5큰술로 색만 입히듯 볶고, 불을 끈 상태에서 올리고당 2큰술을 넣어 코팅하듯 섞으면 된다. 불을 끈 뒤 당류를 넣는 이유는 타는 것을 막고 윤기만 남기기 위해서다.
소주 대신 청주나 맛술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단맛이 거의 없는 일반 소주가 가장 담백하다. 조리 중 알코올은 가열과 함께 대부분 증발해 향만 남기 때문에 완성된 멸치볶음에서는 술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일상 반찬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멸치볶음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활용성과 영양 때문이다. 냉장 보관이 가능해 미리 만들어 두면 며칠간 반찬 걱정을 덜 수 있고, 도시락 반찬이나 술안주로도 무난하다. 멸치는 칼슘과 인이 풍부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뼈째 먹는 잔멸치는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된다.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돼 있어 일상 식단에서 해산물 섭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멸치볶음은 간장과 당류가 들어가는 반찬인 만큼 나트륨과 당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 혈압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간장과 올리고당의 양을 줄이거나, 아예 무염 볶음 후 견과류를 더해 먹는 방식이 적합하다. 조리 과정에서 소주를 활용하는 간단한 차이만으로도 멸치볶음의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점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