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퇴장을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2일 오전(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와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홈 경기를 치른 뮌헨은 2-0 완승을 거두며 16강 직행권을 확정했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톰 비쇼프, 조나단 타, 김민재, 라파엘 게레이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조슈아 키미히, 루이스 디아스, 레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 해리 케인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번 경기는 김민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김민재의 UCL 경기 선발 출전은 작년 10월 1일 파포스FC(키프로스)와 리그 페이즈 2차전 이후 약 4개월 만이었다. 그는 요나단 타와 짝을 이뤄 왼쪽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선발 기회였지만, 경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일찍 떠나야 했다. 전반 18분 김민재는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하려다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후 뮌헨이 2-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8분에도 그는 공간 침투를 시도하는 상대 공격수를 뒤에서 잡아 넘어뜨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날 심판이 파울에 관대한 성향을 보인 터라 뮌헨 선수들과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는 해리 케인의 활약 덕분이었다. 뮌헨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를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케인은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그는 3분 뒤 골키퍼의 태클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리드를 벌렸다.

김민재가 퇴장한 이후에도 뮌헨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행히 뮌헨은 수적 열세에도 실점 없이 두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케인은 후반 35분 페널티킥 기회를 한 번 더 얻었지만, 이번엔 골대를 맞히며 해트트릭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오는 29일 열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리그 페이즈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8위 안에는 들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상위 8팀은 16강에 직행하는 만큼 뮌헨은 플레이오프 없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김민재는 "잡은 건 맞고 파울일 수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주심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뱅상 콤파니 감독은 퇴장보다 퇴장 이후 경기력에 집중하며 팀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다. 항상 쉬울 수는 없다. 퇴장에도 불구하고 후반은 매우 잘했다. 분명 경기력의 향상이 보였다. 전반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후반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틀,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매우 잘하고 있다. 균형을 잘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서도 "김민재는 경험이 풍부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 경험도 있다.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레드카드는 축구선수에게 흔한 일이다. 다음 경기 출전할 수 없지만 다행히 중요한 경기는 아니다. 경기력을 말하자면 김민재는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상대가 기량을 발휘할 수 없도록 수비를 잘했다. 나도 수비수 출신이었다. 퇴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안다. 김민재는 이걸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19살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퇴장을 당한 김민재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내 최저 평점이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승리를 지켜내며 16강 직행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