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집회를 예고하면서 출근길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2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에서 장애인단체 시위가 예정돼 있다”며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일부 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 오이도역 참사 25주기…오전 8시 기자회견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 4호선 대합실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5주기 책임 인정 및 공식 사과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집회는 지난 2001년 발생한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참사를 추도하고, 당시 참사에 대한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 위한 취지다. 전장연은 참사 이후에도 장애인이 여전히 목숨을 걸고 이동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모든 역사에서 끊김 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1역사 1동선’ 이행과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 서울교통공사 “열차 지연·무정차 통과 가능”
서울교통공사는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4호선은 서울역, 명동역, 동대문역 등 주요 도심을 관통하는 핵심 노선으로 출근 시간대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이도역은 수인분당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으로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공사 측은 “열차 이용 시민들은 운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 시 우회 노선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탑승 시위는 유보”…온건 집회 방침
앞서 전장연은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출근길 지하철 연착을 유발하는 탑승 시위는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치권과의 정책 협의를 이유로 강도 높은 탑승 시위를 유보하겠다고 밝혔으며 대신 기자회견과 손팻말 시위 등 온건한 방식의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동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장애인권리약탈 STOP!’을 주제로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의 장애인 정책을 규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