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는데…드디어 19년 만에 '역대급 조합'으로 돌아오는 '한국 영화'

2026-01-22 00:10

19년 전 칸을 사로잡았던 두 콤비, 2026년 다시 돌아온다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거장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이 19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영화 '밀양' / 시네마 서비스
영화 '밀양' / 시네마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가능한 사랑’은 2007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영화 ‘밀양’ 이후 두 사람이 오랜 기다림 끝에 내놓는 합작품으로, 벌써부터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 171만 관객과 '칸의 여왕'을 탄생시킨 '밀양'

두 사람의 인연은 2007년 개봉한 영화 '밀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밀양'은 종교와 인간의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17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전도연은 한국 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칸의 여왕'이라는 독보적인 지위를 확립했다. 19년 전, 치열하고 살벌했던 예술적 투쟁 끝에 탄생한 '밀양'의 신화는 오늘날 두 사람의 재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 8년 만의 차기작 '가능한 사랑'

영화 '밀양' / 시네마 서비스
영화 '밀양' / 시네마 서비스

균열된 일상을 파고들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 '가능한 사랑'은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퍼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틱한 영화다. 전도연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삶을 지탱하는 인물인 ‘미옥’ 역을 맡았다. 여기에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가세해 서로 다른 삶의 태도와 갈등을 조명하며 인물들이 마주하는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 전도연이 밝힌 현장 분위기

"밀양의 살벌함 대신 '힐링'이 가득" 최근 열린 행사에서 전도연은 신작에 대한 기대와 소회를 진솔하게 밝혔다. 그는 우선 “(지난해 공개된) '자백의 대가'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행이다”라며, “넷플릭스를 통해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액션도 했고 블랙 코미디 연기도 해봤다. 그런 연기들을 전 세계 시청자에게 보일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에 '가능한 사랑'의 배우 전도연이 참석했다. / 넷플릭스
21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에 '가능한 사랑'의 배우 전도연이 참석했다. / 넷플릭스

이어 전도연은 이번 작품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또 다른 변곡점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19년 전 '밀양' 촬영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현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전도연은 "'밀양'을 했을 때는 정말 치열 살벌한 현장이었다면, 이번 현장에서는 즐겁게 촬영을 해보자고 다짐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로 놀라울 정도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었다. 조인성 씨나 조여정 씨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서 저는 힐링이 되는, 촬영을 쉬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거짓말처럼 눈을 뜨면 빨리 현장에 가고 싶을 정도로 힐링이 되는 현장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창동 감독님도 당황하시는 현장이다. 본인이 착해졌다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 2026년, 거장과 여왕이 증명할 ‘사랑의 가능성’

19년 전 '밀양'이 보여준 고통과 구원의 서사가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면, 2026년 공개될 '가능한 사랑'은 보다 유연해진 거장의 시선과 깊어진 배우의 연기가 만나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도연과 설경구의 네 번째 호흡, 그리고 조인성과 조여정의 합류로 완벽한 진용을 갖춘 '가능한 사랑'은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2026년 4분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