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엔 '양말'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보세요…보일러 안 틀어도 됩니다

2026-01-21 14:36

늘어나거나 구멍 난 양말을 '현명하게' 쓰는 법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친 날이면 집 안에 들어와도 추위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몸속까지 스며든 냉기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외투를 벗고 이불을 덮어도 손발은 차갑고 어깨와 허리는 굳어 있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보일러를 하루 종일 틀자니 난방비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 의외로 집에 있는 물건만으로도 몸을 빠르게 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바로 쓸 수 있는 ‘양말 찜질팩’이다.

양말 찜질팩의 가장 큰 장점은 준비 과정이 간단하다는 점이다. 집 안 서랍에 굴러다니는 늘어난 양말이나 한쪽이 없어 신지 않는 양말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팥이나 쌀만 있으면 별도의 비용 없이 즉석에서 찜질팩을 만들 수 있다. 시중에서 파는 전자레인지용 찜질팩과 원리는 같지만, 훨씬 부담 없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유튜브 '제니퍼 집밥 / @Jennifercook'
유튜브 '제니퍼 집밥 / @Jennifercook'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깨끗이 세탁해 완전히 말린 양말을 준비한 뒤 팥이나 쌀을 넣는다. 양은 양말 길이의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단단해져 몸에 밀착되지 않고, 너무 적으면 열을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내용물을 넣은 뒤 양말 입구를 단단히 묶거나 실로 꿰매면 기본 형태가 완성된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에는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처음 사용할 때는 1분 정도만 돌려보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 미지근하다면 20~30초씩 추가로 데운다. 일반적으로 쌀이나 팥을 넣은 양말 찜질팩은 1분 30초에서 2분 이내가 적당하다. 과도하게 가열하면 내용물이 타거나 양말에서 냄새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만든 찜질팩은 몸에 닿는 순간 즉각적인 온기를 전달한다. 특히 배 위에 올려두면 복부를 중심으로 체온이 서서히 올라가면서 온몸이 풀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깨나 목 뒤에 얹으면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고, 허리나 무릎처럼 관절이 시린 부위에도 효과적이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은 발바닥 아래에 두거나 손을 덮어 감싸는 용도로 활용해도 좋다.

유튜브 '제니퍼 집밥 / @Jennifer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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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과 쌀 중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팥은 열을 머금는 성질이 좋아 따뜻함이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 찜질 시간이 길게 필요한 날에 적합하다. 쌀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집에 흔히 있어 접근성이 좋다. 열 지속력은 팥보다 짧지만, 빠르게 데워 잠깐씩 사용하는 데에는 충분하다. 둘 중 하나만 고집할 필요 없이 상황에 따라 선택해도 무방하다.

위생 관리 역시 중요하다. 양말 찜질팩은 세탁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양말을 깨끗이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만들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식힌 뒤 보관한다. 만약 내용물에서 눅눅한 느낌이나 냄새가 난다면 새 재료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 '제니퍼 집밥 / @Jennifer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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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사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점도 있다. 양말이 젖은 상태에서 돌리면 화상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금속 장식이 달린 양말은 사용하면 안 된다. 전자레인지 안에서 과열되거나 불꽃이 튈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성인이 직접 온도를 확인한 뒤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양말 찜질팩은 단순히 몸을 데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기 전 잠깐 사용하면 체온이 올라 숙면을 돕고, 하루 종일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난방비 부담 없이 필요한 순간마다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이 겨울철 큰 장점이다. 한파가 이어지는 요즘, 버려질 뻔한 양말 하나로 집 안의 작은 온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유튜브, 제니퍼 집밥 / @Jennifercook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