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통상 장벽이라는 이중고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꿈의 숫자였던 ‘8억 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밟았다.
전라남도는 2025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총 8억 7,767만 달러(한화 약 1조 2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실적(7억 7,878만 달러) 대비 12.7%나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성과다.
◆ 4년 만에 5억 불에서 8억 불로… 놀라운 ‘퀀텀 점프’
전남의 수출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5억 달러 중반대에 머물렀던 수출액은 2023년 6억 달러를 넘어선 뒤, 불과 2년 만에 8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남도가 추진해 온 해외 시장 개척단 파견, 국제 박람회 참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음을 입증한다.
◆ ‘미국 우선주의’ 파고 넘은 전남의 맛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다. 상호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억 7,512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남의 대표 효자 상품인 김(10.4%↑)과 배(17.3%↑)가 현지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영광·함평 등 군 단위 수출 급증… 지역 경제 ‘훈풍’
수출 호조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시군별 분석 결과, 영광군 수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283.4% 폭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함평(174.6%)과 화순(171.7%)도 수출 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수출 품목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2026년 10억 달러 목표”… 글로벌 마케팅 총력전
전남도는 이 기세를 몰아 2026년에는 ‘수출 1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온라인 수출 플랫폼 입점 지원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전남의 맛이 세계의 표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