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이 이제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남 목포시는 지난해 김 수출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억 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마른김 수출액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4년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며 김 산업 중심지로서 목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적인 건강식품이자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수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김 수출액은 11억 3300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유망 수출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목포의 김 산업은 지역 수산 식품 전체 수출의 약 97%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성과는 목포시가 김 산업을 지역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시는 김 산업 전문 기관 지정과 김 산업 진흥 구역 조성, 마른김 거래소 도입, 국립 김 산업진흥원 설립 유치 등 산업 전반의 기반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목포 수산 식품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해양수산부 제1호 김 산업 전문 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이곳에서는 김 산업 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마른김 품질 등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AI 설루션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술적 신뢰도 역시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목포 수산 식품 지원센터는 지난해 국제공인 시험기관(KOLAS) 인정을 획득해 지역 김 가공 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 시 공식적인 품질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국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수출 시장에서 목포 김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단순 가공을 넘어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개발(R&D)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을 통해 김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1137억 원이 투입되는 수산 식품 수출단지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단지 내에는 김을 포함한 수산 식품 수출 기업을 위한 36개실 규모의 입주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1300㎡ 규모의 마른김 거래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마른김 거래소는 오는 1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품질·안전 관리의 표준화를 통해 유통 정보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마른김 유통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지적돼 온 유통 구조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국제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가격·품질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 측은 "김을 지역 특산품을 넘어 세계적인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김 시장을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