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난리 계속되자…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급하며 남긴 말

2026-01-21 11:59

'뉴노멀'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고환율 상황과 관련해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한 정부 인식을 직접 밝혀 주목받고 있다.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책임 당국에 따르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정부 전망을 구체적인 수치로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대응 기조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환율 관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단기간 내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재의 고환율 상황에 대해 일부에서는 ‘뉴노멀’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한국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깔았다.

그린란드 사태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4808.94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린란드 사태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4808.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만의 정책으로 환율을 쉽게 과거 수준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환경과 주요국 통화 흐름이 맞물려 있는 만큼, 국내 정책만으로 환율을 단번에 끌어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발언은 환율 급등의 원인을 정부 정책 실패로만 단순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특별한 대책이 있다면 이미 시행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현재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폭넓게 동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새로운 비상 카드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능한 조치는 단계적으로 실행 중이라는 의미다. 이는 시장에 과도한 기대나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환율을 일본과의 비교 속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원화 환율은 엔화 환율에 연동된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며, 최근 엔화 약세 흐름이 원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통화 정책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동아시아 통화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다.

그러면서 “일본 기준에 그대로 맞춘다면 원·달러 환율은 아마 1600원 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수준은 엔화의 달러 대비 하락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평가절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원화가 약세이기는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일본 엔화와 비교하면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해당 발언은 고환율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단기적으로는 1400원대 안착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조적으로는 글로벌 통화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시사했다. 환율을 둘러싼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는 메시지로 정리된다.
유튜브, 이재명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