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에 참치 1캔을 몽땅 넣어보세요…소고기 생각이 금방 사라집니다

2026-01-21 11:45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참치와 미역의 조합

미역국에 참치를 넣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역국에 참치를 넣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치 미역국은 소고기 미역국과는 결이 다른 담백함과 고소함이 매력인 국이다.

소고기 미역국이 고기 기름과 육향으로 묵직하게 국물을 채우는 느낌이라면 참치 미역국은 참치에서 나오는 은은한 바다 향과 기름진 감칠맛이 미역의 고소함과 만나 한층 부드럽고 깔끔하게 넘어간다.

소고기 대신 참치 넣는 미역국 매력

특히 캔참치를 활용하면 재료 준비가 간단한데도 국물 맛이 쉽게 살아나 바쁜 날에도 부담 없이 끓일 수 있고 미역국 특유의 담백한 풍미는 살리면서도 약간의 고소한 여운이 남는 것이 장점이다. 고기 냄새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비교적 편하게 다가가며 한 번 끓여 두면 다음 날 더 맛이 어우러지는 편이라 밑반찬처럼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맛있게 끓이기 위해서는 먼저 미역 손질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 미역은 미지근한 물에 10분에서 20분 정도 충분히 불린 뒤 손으로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짠내와 미끈거림을 빼 준다. 이때 불린 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바다 향이 과하게 남을 수 있으니 물을 따라 버리고 깨끗한 물로 두세 번 헹궈 주는 편이 국물이 훨씬 깔끔해진다.

마지막에는 체에 밭쳐 물기를 꼭 짜고 한 입 크기로 한 번 더 썰어 두면 끓이는 동안 미역이 과하게 길어지지 않아 먹기도 좋다. 미역의 물기를 잘 빼야 볶을 때 기름이 튀는 것을 줄일 수 있고 볶는 과정에서 고소한 향이 더 또렷하게 살아난다.

냄비는 중약불로 달군 뒤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부터 넣어 2분 정도 충분히 볶아 준다. 미역이 윤기 있게 변하고 짙은 초록빛이 돌면서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기본 준비가 된 것이다.

여기에 캔참치 1개를 준비해 넣는데 참치 기름은 전부 붓기보다 절반 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참치 기름을 모두 사용하면 진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지는 대신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절반만 쓰고 부족하다 싶을 때 나중에 소량을 추가하는 방식이 실패가 적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참치와 미역의 조합

미역과 참치를 함께 1분 정도 더 볶아 참치의 감칠맛이 미역에 배게 한 뒤 비린 향이 걱정되면 다진 마늘을 아주 조금만 넣어 향을 정리해 준다. 마늘을 많이 넣으면 미역의 고소함이 가려질 수 있으니 일종의 정리용이라는 느낌으로 소량만 쓰는 것이 포인트다.

참치 미역국을 맛있게 먹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참치 미역국을 맛있게 먹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볶음 향이 충분히 올라오면 물을 붓고 끓인다. 담백한 맛을 살리고 싶다면 정수 물을 사용해도 좋고 감칠맛을 조금 더하고 싶다면 멸치와 다시마로 낸 맑은 육수를 사용해도 좋다. 물을 붓고 강불로 끓여 거품이 올라오면 한 번 걷어 주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10분에서 15분 정도 은근히 끓인다.

이 시간 동안 미역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참치의 맛이 국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중간에 너무 세게 저으면 미역이 부서져 국물이 탁해질 수 있으니 바닥이 눌지 않게 가끔 한 번씩만 가볍게 저어 주는 정도가 좋다.

간은 국간장으로 잡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참치는 자체적으로 간이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처음부터 짭짤하게 간을 맞추면 금세 짜질 수 있으므로 국간장을 소량 넣어 밑간을 하고 충분히 끓인 뒤 마지막에 한 번 더 맞추는 방식이 안전하다. 국간장이 없다면 진간장을 아주 소량만 사용하되 색이 지나치게 진해지지 않게 조절하고 마무리 간은 소금으로 조금씩 보면서 맞추면 된다.

기호에 따라 후추를 아주 약하게 넣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뒷맛이 깔끔해지며 마지막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어 한소끔 끓이면 은은한 단맛과 향이 더해져 전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완성 직전 불을 끄고 5분 정도 뚜껑을 덮어 두면 미역이 국물을 머금어 더욱 부드럽고 맛도 안정적으로 어우러진다.

부담 없고 익숙한 참치, 미역국에도 적합

참치 미역국의 매력은 진한데 가볍다는 느낌에 있다. 소고기 미역국이 육향과 기름으로 깊고 묵직한 맛을 낸다면 참치 미역국은 참치의 고소한 기름기와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이 미역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도 국물이 탁하지 않고 비교적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또한 참치는 비싸지 않고 익숙한 재료라 접근성이 좋고 손질 부담이 적어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역을 충분히 볶아 고소한 바탕을 만들고 참치 기름의 양을 조절해 텁텁함 없이 감칠맛만 살리면 간단한 재료로도 만족스러운 요리가 완성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