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된 김상식 감독이 한국과의 3·4위전 승리를 다짐했다.

베트남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베트남은 4강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 꿈이 좌절됐다.
경기 후 베트남 매체 비엣바오에 따르면 김 감독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우승할 기회를 놓쳐 매우 슬프다"며 "우리는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셨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에 대한 평가는 담담했다. 김 감독은 "중국은 좋은 경기를 펼쳤고,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며 "중국과 더불어 모든 아시아 팀이 상당히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베트남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펑샤오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5분 뒤에는 샹위왕의 터닝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추가시간 왕위둥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완패했다.
경기 중 베트남은 악재가 겹쳤다. 전반 33분 응우옌 히우 민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 29분에는 팜리득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김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 "경기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전반전 심각한 부상이 발생해 교체할 수밖에 없었고, 후반전 초반 실점을 내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대회 초반부터 강팀들을 상대했지만, 선수들은 잘 해냈다"며 "물론 이번 경기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오는 24일 오전 0시 같은 장소에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일 두 살 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직 이번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며 "3·4위전에서 한국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이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줄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베트남이 아시아 무대에서 발전된 모습과 경쟁력을 보여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