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입니다. 등기 우편물을 수령하지 못하셔서 반송 처리될 예정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새해를 맞아 연하장이나 선물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심리를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에는 '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해 가짜 검찰청 사이트로 유도하는 소름 돋는 수법이다.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최근 지역 방위협의회 제보를 바탕으로 "고도로 진화한 우체국 사칭 피싱 범죄에 서울시민들이 절대 속아 넘어가선 안 된다"며 긴급 주의를 당부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수법은 치밀하다.
먼저 자신을 우체국 직원이라 소개하며 "등기를 못 받으셨으니 온라인으로 대체 열람하라"고 접근한다. 이후 문자메시지로 전송된 링크를 누르면 법무부의 ‘나의 사건 검색’ 페이지를 그대로 복제한 ‘간편민원.net’이라는 사칭 사이트로 연결된다.
충격적인 건 그 다음이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마치 실제 검찰청에서 발부한 듯한 ‘체포 및 구속 영장’이 뜬다. 이에 당황한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문성호 의원은 이에 대해 “100% 사기”라고 못 박았다.
문 의원은 "실제 우체국 집배원은 등기 미수령 시 수취인에게 전화나 문자로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연락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에 사람이 없으면 현관문이나 우편함에 마트 영수증처럼 생긴 ‘우편물 도착 안내서(스티커)’를 붙여두고 갈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런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문 의원은 확실한 ‘참교육’ 대응법 두 가지를 제시했다.
1. “우체국으로 직접 방문해서 수령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
2. “등기번호 좀 불러주세요”라고 요구하기
문 의원은 “진짜 집배원이라면 방문 수령 의사에 알겠다고 하거나 정확한 등기번호를 안내하겠지만, 사기꾼이라면 당황해서 횡설수설하거나 전화를 뚝 끊어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의원은 갈수록 악랄해지는 사기 수법에 대해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기를 쳐 이익을 보려는 사기꾼들의 수챗구멍 냄새나는 입에는 한 줌 풀뿌리는커녕 모래알도 처넣기 아까운 심정”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검찰 사칭 같은 뻔한 수법이 안 통하니 이제는 우편물을 빌미로 사기를 친다”며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혹시라도 이미 속아서 계좌번호나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면, 그 즉시 거래 은행에 연락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며 “국민의 재산은 국민 스스로 깨어 지켜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