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캔참치와 계란만 있어도 한 끼를 든든하게 책임질 수 있는 메뉴가 있다.
재료는 단출하지만 조리 방식에 따라 반찬이 될 수도 있고,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겨울철처럼 장 보기가 번거로운 날에는 더없이 현실적인 집밥 메뉴로 꼽힌다.
이 음식의 가장 큰 장점은 조리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캔참치는 기름을 제거한 뒤 바로 사용할 수 있고, 계란은 별도의 손질이 필요 없다. 여기에 양파나 대파, 당근처럼 집에 있는 채소를 조금만 더해주면 맛과 식감이 한층 살아난다. 복잡한 양념 없이도 재료 자체의 고소함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이 전의 매력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를 알면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먼저 캔참치는 체에 밭쳐 기름을 충분히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이 많이 남아 있으면 전을 부칠 때 쉽게 퍼지고, 달걀과 잘 섞이지 않는다. 기름을 뺀 참치를 볼에 담고 달걀을 풀어 넣은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때 소금은 아주 소량만 넣는 것이 좋다. 참치 자체에 이미 염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잘게 썬 양파나 대파를 넣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향이 살아난다. 아이들이 먹을 용도라면 양파를 최대한 잘게 다지거나 생략해도 무방하다. 반죽이 너무 묽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달걀 노른자 하나만 먼저 넣고 흰자는 반만 사용하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밀가루를 넣지 않아도 달걀만으로 충분히 형태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뒤집을 때는 주걱을 넓게 받쳐 한 번에 뒤집는 것이 모양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불은 끝까지 중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센 불에서는 겉만 타고 속은 덜 익을 수 있다. 노릇하게 익으면 키친타월에 잠시 올려 여분의 기름을 제거하면 한층 담백해진다.
이렇게 완성된 메뉴는 바로 참치 계란전이다. 소스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도 있다. 간장에 식초를 살짝 섞은 기본 양념장도 잘 어울리고,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곁들이면 아이들 입맛에도 맞는다. 별도의 양념 없이 그대로 먹어도 고소한 맛이 살아 있어 부담이 없다. 김밥 속 재료로 활용하거나 밥 위에 올려 덮밥처럼 먹어도 손색이 없다.

영양 면에서도 참치 계란전은 균형이 좋은 편이다. 달걀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고루 들어 있는 식품이고, 참치는 양질의 단백질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부치는 방식이라 비교적 열량 부담도 적다. 단, 캔참치 특성상 나트륨 섭취가 과해질 수 있으므로 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은 가급적 당일 섭취가 가장 좋다. 남은 경우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다음 날 프라이팬에 약불로 데워 먹는 것이 바삭함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수분이 빠져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처음 만들 때 한 번에 많은 양을 부치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