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찌개에는 고추 말고 '이것' 넣으세요…그러면 육수 필요 없습니다

2026-01-20 16:19

육수 없이도 깊은 맛, 카놀라유가 만드는 속 편한 찌개
기름 선택만으로 완성되는 겨울철 칼칼한 애호박 두부찌개

애호박과 두부는 사계절 내내 구하기 쉬운 재료지만, 겨울철에는 특히 찌개로 끓였을 때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조합이다.

보통 애호박 두부 찌개를 만들 때는 멸치나 다시마 육수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꼭 육수가 있어야만 깊은 맛이 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재료 자체의 풍미와 기름 선택만으로도 충분히 칼칼하고 깔끔한 찌개를 완성할 수 있다. 이때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카놀라유다.

카놀라유는 향이 거의 없고 발연점이 높아 재료 본연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다. 동시에 기름 특유의 둔한 느끼함이 적어 찌개에 사용했을 때 국물이 무겁지 않다. 애호박 두부 찌개에 카놀라유를 쓰면 고추장이나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선명하게 살아나면서도 뒷맛이 깔끔해진다. 육수를 쓰지 않아도 국물 맛이 빈약하지 않은 이유다.

유튜브 '울산댁의 오늘저녁, K-mom's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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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냄비에 카놀라유를 먼저 두르고 중불에서 다진 마늘을 볶는다. 마늘이 노릇해지기 직전, 고춧가루를 넣어 살짝 볶아주면 기름에 매운 향이 배어든다. 이 단계에서 불을 너무 세게 하면 고춧가루가 탈 수 있으므로 불 조절이 중요하다. 카놀라유는 열에 강하지만 고춧가루는 그렇지 않다. 마늘 향과 고춧가루 색이 살아나는 순간 바로 다음 재료를 넣는 것이 좋다.

여기에 썰어둔 애호박을 넣어 기름에 한 번 코팅하듯 볶아준다. 애호박은 수분이 많은 채소라 기름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단맛이 올라온다. 이때 애호박을 오래 볶을 필요는 없다. 겉면이 살짝 투명해질 정도면 충분하다. 이후 물을 붓는데, 이 물이 곧 찌개의 국물이 된다. 별도의 육수가 필요 없다는 점이 이 찌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유튜브 '울산댁의 오늘저녁, K-mom's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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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재료가 잠길 정도만 붓는다. 너무 많이 부으면 맛이 흐려지고, 너무 적으면 찌개 특유의 국물 맛이 살아나지 않는다. 물을 부은 뒤에는 고추장과 된장을 소량 함께 넣는다. 고추장만 넣으면 국물이 텁텁해질 수 있고, 된장만 넣으면 칼칼함이 부족하다. 두 가지를 함께 쓰되, 된장은 감칠맛을 더하는 보조 역할로만 사용한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두부는 너무 일찍 넣으면 쉽게 부서지므로 국물이 한 번 끓어오른 뒤 넣는 것이 좋다. 두부가 들어간 뒤에는 숟가락으로 크게 휘젓지 말고, 냄비를 살짝 흔들어 국물을 섞어준다. 이렇게 하면 두부 형태를 유지하면서 양념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어 칼칼함을 더한다. 이 단계에서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다. 이미 고추장과 된장이 들어갔기 때문에 간장을 추가하면 맛이 무거워질 수 있다. 카놀라유로 시작한 찌개는 끝까지 가볍고 또렷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유튜브 '울산댁의 오늘저녁, K-mom's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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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찌개의 매력은 먹고 나서도 확실히 느껴진다. 육수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입안에 남는 잔향이 깔끔하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 기름을 사용했지만 느끼함이 없고, 매운맛은 혀에 오래 남지 않는다. 겨울철 찬 바람에 지친 날, 부담 없이 끓여 먹기 좋은 찌개다.

보관도 비교적 수월하다. 냉장 보관 시 하루 정도는 맛 변화가 크지 않으며, 다시 데울 때 물을 소량만 추가하면 처음 끓였을 때와 비슷한 상태로 돌아온다. 다만 두부가 들어간 찌개인 만큼 오래 보관하기보다는 그날 또는 다음 날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애호박 두부 찌개는 늘 육수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훨씬 자유로워진다. 카놀라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칼칼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냉장고 속 흔한 재료로, 번거로운 준비 없이 완성할 수 있는 찌개라는 점에서 겨울 식탁에 자주 올려도 부담이 없다. 익숙한 재료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뤄보는 것, 그 작은 차이가 집밥의 만족도를 크게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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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