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0일 코스피 시장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전 거래일 대비 18.91포인트(0.39%) 하락한 4885.7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강한 상승 탄력을 받으며 장중 한때 4935.48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코스피 5000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장중 변동성은 컸다. 고점 대비 100포인트 넘게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장중 최저 4823.88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488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 4874만 1천 주, 거래대금은 26조 8830억 1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급 주체별 움직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가 3527억 원, 외국인이 79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홀로 6063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도 우위였다. 차익거래에서 33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됐으나 비차익거래에서 686억 원이 빠져나가며 전체적으로 65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부진이 지수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검색 비율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100원(2.75%) 하락한 14만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알테오젠 역시 3.02% 떨어진 48만 10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도 섹터의 대장주가 동시에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0.21% 내린 47만 9000원, 두산에너빌리티는 0.10% 하락한 9만 5300원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한국전력의 급등은 이례적이었다.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16.16% 폭등하며 9100원 오른 6만 5400원에 마감했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나 홀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 전체를 보면 상승 종목이 670개로 하락 종목 228개를 크게 앞섰다. 대형주 위주의 지수 하락과는 별개로 중소형 개별 종목 장세는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