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밀려 잊혔는데… 신혼여행지로 재조명된 해외 '이곳'

2026-01-20 11:43

괌 패키지 이용객 전년 대비 30%↑

동남아 열풍에 밀려 수요가 주춤하던 괌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AI로 생성된 투몬비치 가상 이미지로, 실제 전경과 다를 수 있습니다.
AI로 생성된 투몬비치 가상 이미지로, 실제 전경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괌 패키지 이용객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에어텔(항공+숙박) 수요는 4분기에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괌은 기존 가족여행 중심의 여행지에서 자유여행객에게도 주목받는 여행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에는 리조트와 쇼핑 인프라를 재정비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한 콘텐츠도 강화해 체류 만족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약 4시간의 짧은 비행시간과 항공 공급 회복에 따른 항공권 가격 부담 완화, 비교적 안정적인 물가와 치안은 자유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괌은 비행시간이 약 4시간 30분 내외로 짧으면서도 화려한 관광지보다 북적이지 않아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명소로는 최고의 해변으로 꼽히는 '투몬 비치'와 '사랑의 절벽' 등이 있다.

투몬비치. / 픽사베이
투몬비치. / 픽사베이

'투몬비치'는 괌의 서해안 중심부인 투몬만에 위치해 있다. 괌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10~15분 거리이며, 해변을 따라 세계적인 체인 호텔들과 쇼핑몰이 밀집해 있다.

해변은 수심이 얕아 약 100m 이상 나가도 성인 허리 정도의 깊이밖에 되지 않는다. 또 산호초 띠가 먼바다의 거친 파도를 막아주기에 어린이 동반 가족 여행객도 부담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스노클링 장비만 있으면 해변 근처에서 작은 열대어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은 고대부터 차모로족의 큰 마을들이 형성돼 있던 곳이다. 실제 투몬 근처에는 당시 가옥의 받침대였던 라떼 스톤 유적들이 남아있다. 또 해변 북쪽으로 가다 보면 바위 사이에 일본군이 설치했던 콘크리트 벙커와 포대 등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구글지도, 투몬 비치
사랑의 절벽. / leesk-shutterstock.com
사랑의 절벽. / leesk-shutterstock.com

'사랑의 절벽'은 해발 약 123m 높이의 아찔한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과거 스페인 통치 시절, 부모와 스페인 군대를 피해 도망치던 연인이 절벽 끝까지 몰리게 되자 서로의 긴 머리를 하나로 묶고 껴안은 채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후 '사랑의 절벽'은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장소로 여겨졌다.

유료 전망대에 올라가면 필리핀해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투몬만의 휘어진 해안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온 연인들이 서로의 이름을 적어 걸어둔 수만 개의 자물쇠가 절벽 난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주변 공원과 사랑의 자물쇠 구역은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괌 국제공항에서 약 7~8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구글지도, 사랑의 절벽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