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영양도 풍부한 당근을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먹어보면 어떨까. 체중 조절을 위해 식단 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아이들 간식이나 집반찬 고민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던 사람들도 혹할 만한 레시피다.

특히 당근은 주황색을 내는 색소 성분인 '베타카로틴' 덕분에 눈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당근에는 소량의 칼슘과 함께 비타민 K가 함유되어 뼈 건강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 TV'가 공개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당근 김밥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재료를 준비한다. 먼저 계란 세 개를 깨서 부드럽게 섞어준 뒤, 계란이 어느 정도 풀리면 물 1/4컵에 감자 전분 1/2스푼을 넣고 섞는다. 감자 전분을 추가하면 지단의 식감이 푸석하지 않고 더욱 쫀득해지기 때문에 넣는 것이 좋다. 이어 약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적당량 두르고, 준비한 전분 계란물을 부어 지단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부쳐낸다.
다음으로 당근을 준비한다. 중간 크기의 당근을 필러로 깎아 준비한 후, 여기에 소금 세 꼬집과 식용유 한 바퀴 반을 두른다. 젓가락을 이용해 간이 잘 배도록 버무린 다음, 중불에서 약 2분 정도 천천히 볶아 완성한다.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나면 김 위에 재료들을 차례로 올려 말아준다. 이때 무 장아찌를 함께 넣으면 풍미가 더해지며, 없다면 단무지로 대체 가능하다. 기호에 따라 밥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데,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할 경우 밥의 양을 줄이고 당근의 비중을 늘리면 된다.
김 위에 밥, 당근, 지단, 무장아찌(또는 단무지)를 올리고 단단하게 말아준 뒤, 완성된 김밥 표면에 참기름을 살짝 발라 마무리하면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당근 김밥이 완성된다.

완성된 당근 김밥을 더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으로는 '소스 페어링'이 있다. 기본적으로 참기름을 바르거나 간장에 찍어 먹는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소스 조합을 시도해보자.
먼저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스리라차 마요 소스'(스리라차 소스+마요네즈)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당근 김밥에 강렬한 포인트를 더해준다. 동남아시아풍의 이색적인 맛을 원한다면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다. 톡 쏘는 맛을 선호한다면 '겨자 소스'나 와사비를 살짝 푼 간장을 곁들이면 채소의 풍미를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당근 김밥은 어떤 재료, 소스와 조합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매력을 가졌다.

당근 김밥의 인기는 단순히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비건(채식주의)' 등 다양한 식습관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탄수화물인 밥의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채소 섭취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당근 김밥은 현대인의 식단 니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다이어터나 식단 관리를 하는 이들 사이에서 당근 김밥은 '밥 없는 김밥'으로 변주되기도 한다. 밥의 양을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아예 빼고, 그 자리를 당근 채 볶음으로 가득 채우는 방식이다. 밥을 대체할 식재료로는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식감이 비슷한 '콜리플라워 라이스'나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면, 건두부 등이 활용된다.
특히 계란 지단을 얇게 부치는 대신 도톰하게 부쳐 김 위에 넓게 깐 뒤, 볶은 당근을 듬뿍 올려 말아내는 '계란 폭탄 당근 김밥'은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키토제닉(Ketogenic)' 식단을 따르는 이들에게 인기다. 이는 포만감은 높이면서도 혈당 상승 부담은 낮춘 똑똑한 한 끼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