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서 온 거지…전세계에 1천마리도 없는데 인천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026-01-20 11:02

국내에서 202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대체 어디서 온 걸까. 전 세계에 1천 마리도 남지 않은 희귀 조류가 인천의 한 도심 하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한때 오염의 상징으로 불렸던 물길에서 좀처럼 관찰되지 않던 멸종위기종이 확인되면서, 굴포천을 둘러싼 생태 환경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굴포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음을 밝힙니다.)
인천 굴포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음을 밝힙니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지난 6일 인천 굴포천에서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인 붉은가슴흰죽지가 최초로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붉은가슴흰죽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 단계로 분류된 종으로, 전 세계 생존 개체 수가 1천 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202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으며, 겨울철에 극소수만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수년간 굴포천에서 야생조류를 관찰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붉은가슴흰죽지 등이 관찰됐다"며 "한강 신곡수중보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굴포천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협회는 같은 시기 굴포천 일대에서 국내에서 매우 드물게 월동하는 적갈색흰죽지도 함께 확인했다고 전했다.

붉은가슴흰죽지 모습. /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
붉은가슴흰죽지 모습. /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
적갈색흰죽지의 모습. /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
적갈색흰죽지의 모습. /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제공

굴포천은 과거 공장과 생활하수 유입으로 오염이 심했던 하천이었으나, 1995년 하수처리장 운영 이후 지속적인 정화 사업이 이뤄지면서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큰기러기와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흰죽지, 댕기흰죽지 등 여러 오리류를 비롯해 물닭과 뿔논병아리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국내에서는 드문 겨울 손님... 개체 수 급감한 희귀 요리류

붉은가슴흰죽지는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종을 적색목록 ‘위기(EN)’ 단계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개체 수는 1천 마리 이하로 추정된다.

이 종은 수컷의 경우 붉은빛이 도는 가슴과 흰색 옆구리가 특징이며, 비교적 깊은 수역에서 잠수해 먹이를 찾는 습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지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일부 지역으로, 겨울철에는 기후와 먹이 여건에 따라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국내에서는 붉은가슴흰죽지가 정기적으로 관찰되는 종은 아니다. 환경부는 2022년 이 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했으며, 이후에도 겨울철에 극소수 개체만이 드물게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의 관찰 사례는 학술적·보전적 측면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붉은가슴흰죽지는 서식 환경 변화와 수질 악화, 습지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는 서식지 보전과 이동 경로 보호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으며, 각국에서 관찰 기록을 토대로 개체군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