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상태 상당히 안 좋아... 한동훈이 이어받아 단식해야”

2026-01-20 09:12

박수영 “장동혁 하루하루 갈수록 굉장히 약화”
“한동훈, 동조 단식을 하든지 이어서 단식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뉴스1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이 하루에 4, 5건씩 생산되고 있다면서 "그렇게 의혹이 많은 사람이 끝까지 버티는 것은 임명권자(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도 공식적인 회의에서는 자료가 부실해도 청문회를 계속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석에서 보면 이건 낙마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보다 더한 갑질 아니냐는 말을 하는 분도 계신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이 후보자가 야당 출신으로 공천 관련 검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의 장관 임명과 정당 공천은 완전히 다른 절차"라며 "정부가 하는 것과 동일한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물타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야당이 요구한 자료의 70%가량을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1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5%를 제출했고, 그저께 오후 9시쯤 18건을 가져왔는데 워낙 건수가 많아서 합쳐봐도 퍼센트는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 측에서 주장하는 75%의 내용을 보면 상당수가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고 제출한 답변이다. 우리는 이것을 답변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불충분한 자료로는 청문회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전적으로 후보자의 자료 제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부축을 받으며 농성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부축을 받으며 농성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청와대도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는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후보자의 부동산 불법 청약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빨리 결단하거나 본인이 빨리 결단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과 관련해 "상당히 상태가 안 좋은 건 틀림없다. 하루하루가 갈수록 굉장히 약화되고 있다"며 "6일, 7일 인간적인 힘으로 정말 소금과 물만 가지고 7일씩이나 버티는 것이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가 소금도 잘 안 받는다“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과거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하며 5일간 단식한 경험이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 한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 한 전 대표 페이스북 영상 캡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 한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 한 전 대표 페이스북 영상 캡처

쌍특검 수용과 관련해서는 "국가 전체를 놓고 대통령께서 대승적으로 고민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승적으로 고민했으면 좋겠다"며 "최근 김경 시의원 사건에서 보듯 1억 원이라는 돈을 공천헌금으로 낸 것으로 보이고, 그분의 발언이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 다른 사람도 다 하는데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것이 일상화된 것이라면 진짜 문제가 많다"며 "이번 기회에 특검을 통해서 정치권 공천헌금 부분은 완전히 없애버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신천지 포함 특검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 공천 헌금, 정치권의 공천헌금 수사 특검을 하면서 이 부분은 신천지도 넣자고 하면 합의되지 않을 이유도 없다"며 "다만 최근에 문제가 됐던 것이 통일교이고, 특검이라는 것이 좁은 목표를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능하면 목표를 줄이고 빠른 시일 내에 끝내는 것인데, 만약 그게 걸림돌이라면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넣으면 그거 좋다. 그러나 공천헌금 특검만큼은 반드시 한다는 전제하에 다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면 진짜 정말 사과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서두에 말하는 앞부분에 이건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하고 시작하고 있다"며 "형용 모순이다. 정치 보복인데 자기가 왜 사과를 하나"라고 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천몇백 개 댓글 중 본인이나 가족이 쓴 부분이 있다고 본인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진솔한 사과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면서도 "일단 사과의 형식을 갖췄기 때문에 굳이 그걸 폄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와 장 대표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그런 단계라는 게 딱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장 대표가 아주 사경을 헤맬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단식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근식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한 전 대표가 장 대표를 직접 찾아와야 된다고 발언했는데 그걸 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와서 동조 단식을 하든지 아니면 ‘장 대표는 그동안 단식 너무 해서 몸이 안 좋아졌으니 이제는 병원으로 가시라. 내가 이어서 하겠다’ 하는 결기를 보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김문수 후보가 대선을 치를 때도 장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지원 유세를 했고 한 전 대표는 세 군데인가 네 군데 정도 잠깐 지원 유세를 하고는 유세를 돌지 않았다"며 "유세를 전국적으로 돈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어 "당원들의 입장에서는 당을 위해서 그런 희생을 하는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이라며 "그런 분이 큰 정치인이고 그런 분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장 대표 단식에 대해 '당내용', '국면 전환용', '정치 쇼'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단식을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해본 나는 안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이고, 얼마나 몸 건강을 상하는 일이고,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라며 "그런 단식을 한 전 대표와의 그 논쟁 때문에 목숨 걸고 한다는 건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건 그걸 넘어서 장동혁 대표가 내건 것처럼 특검 문제, 우리 정치권, 우리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목숨을 건 단식을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단독 영수회담 수용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큰 정치인이라면 이렇게 야당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을 하고 있는데 대승적으로 받아서 정말 실용과 화합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해서 이혜훈 후보를 영입하지 않았나"라며 "그것보다 더 큰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메시지를 보이고 정말로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벼랑 끝에 있는 대한민국이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지 않겠나"며 "지금 정치고, 경제고, 안보고, 외교고 전부 벼랑 끝에 있는 거 다 잘 알고 계시지 않나.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통합과 화합의 자세를 보여주고 진정성 있게 실천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