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애 첫 개인전 ‘情! 墨에 스며들다' ...서예가 이어주는 情?

2026-01-19 18:32

15~21일까지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
2월 9일∼5월 3일 대구 하비에르아트센터

서울 백악미술관(종로구 인사동)에서 허정애 작가의 서예 개인전 ‘정! 묵에 스며들다’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하석 박원규 서예가 문하생들의 단체인 사단법인 겸수회 소속 허정애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대학 시절 잠시 잡았던 서예의 매력을 잊지 못해 교직 은퇴 후 몇 년간 꾸준히 공부해 온 것을 생활서예로 풀어 낸 전시다.

전통 서법은 물론 작가의 삶의 성찰이 어우러진 작품 36점은 누구나 편히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 주목할 점은 한학에 조예가 깊으신 하석선생님의 연구와 지도 하에 이제껏 누구도 해낸 적 없는 ‘초죽서 백수문(천자문)’ 1000자를 완성해서 담담하게 써내려간 작품이다.

중국문화출판사에서 간행한 초간서법천자문을 참고하고, 이제껏 알려진 초죽서(草竹書)에 보이지 않는 글자는 164자는 기존의 고자(古字) 통가자(通假字) 이체자(異體字)가 있으면 그 글자를 썼고, 나머지 글자는 설문해자(說文解字)를 초죽서(草竹書)의 자형(字形)으로 편방(偏旁)을 결합하여 썼다고 한다.

경북여고 동기인 박혜경씨가 선친의 유품인 대형 붓을 선물하자 그 붓으로 주제인 정

(情)을 옛글씨체로 쓰고, 붓에 얽힌 사연을 풀어낸 작품과 94세 작가 어머니의 건강과 장수를 빌며 쓴 수(壽) 작품 등 주로 가족과 친구의 정을 다룬 작품들로 구성하여 잔잔한 감동과 공감을 준다.

전시는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21일은 12시까지)이다.

허작가의 전시는 2월 9일부터 5월 3일까지 대구 하비에르아트센터에서도 이어진다.

home 이영란 기자 yrlee31@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