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집 밖을 나서기가 힘들다면 집에서 '홈카페'를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값비싼 베이킹 장비를 갖추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소형 가구 사이에서 밥솥의 '만능찜' 기능은 이제 주방의 치트키로 통한다. 이 밥솥으로 고품격 디저트부터,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간식 또한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를 집에서 즐기고 싶지만, 오븐이 없을 때 이 밥솥을 활용하면 된다. 오늘의 주인공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바나나빵'이다.

먼저 바나나 2개, 핫케이크가루, 요거트 85g 용량 2개, 계란 2개, 우유, 알룰로스를 준비한다. 재료 준비만 해도 반은 온 셈이다. 이 재료들을 밥솥에 차례대로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
먼저 바나나2개를 넣고, 계란 2개를 깨서 넣어준다. 다음으로는 준비해둔 요거트 2개를 부어준다. 우유 50ml를 넣고, 핫케이크 가루 300g를 부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알룰로스 한 스푼 정도 넣고, 기호에 따라 호두와 아몬드같은 견과류를 넣어주면 씹는 재미 또한 줄 수 있다.
이제 만능찜기 역할을 하는 밥솥에서 재료들을 모두 담은 뒤 약 40분 정도 돌려주면 은은한 향이 나는 바나나빵이 완성된다. 집에서도 오븐없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디저트가 탄생한다.

◆ 오븐보다 밥솥이 좋은 이유?
요리 실력이 서툴거나, 빵을 만들고 싶은데 오븐이 없을 때는 밥솥을 활용하면 된다. 베이킹 초보자들이 오븐 조리 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수분 조절'이다. 오븐은 뜨거운 바람으로 빵을 익히기 때문에 겉면이 쉽게 마르고 딱딱해질 수 있다. 반면 전기밥솥은 밀폐된 공간에서 수증기를 이용해 익히는 방식이므로, 완성된 빵이 떡처럼 쫀득하면서도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 밥솥의 '만능찜' 기능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속까지 고르게 익혀주기 때문에 요리가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
◆ 바나나에 '검은 반점', 괜찮은걸까?
바나나 표면에 있는 '검은 반점'이 대체 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 검은 반점은 '슈가 스팟(Sugar Spot)'이라고 불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분이 당분으로 변하며 표면에 검은색 반점이 생기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상한 것으로 오해해 버리곤 하지만, 사실 이때가 당도가 가장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베이킹에 가장 적합한 상태다. 영양학적으로도 슈가 스팟이 많은 바나나는 익지 않은 것보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이 풍부해 감기 예방 및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으깨기도 훨씬 수월해 별도의 도구 없이 숟가락만으로도 부드러운 반죽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
최근 '제로' 열풍의 주역인 알룰로스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10% 수준인 희소당이다. 바나나 자체의 천연 당분과 알룰로스가 만나면 입안에서 맴도는 은은한 단맛을 완성한다. 무엇보다 알룰로스는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늦은 저녁 디저트가 당길 때나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만들 때 죄책감을 덜어주는 핵심 식재료로 꼽힌다.
◆ 올바른 보관법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수제 바나나빵은 상온에서 금방 상할 수 있다. 먹고 남은 빵은 한 김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2~3일 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더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슬라이스하여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기 직전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돌리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매력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밥솥 바나나빵은 식재료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적 측면과 건강한 당 섭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스마트한 조리법이다. 주말 아침, 집에 남은 바나나가 있다면 가족과 함께 밥솥 베이킹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