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출연까지 했던 셰프, 새벽에 사망…“매우 드문 병”

2026-01-18 15:46

블로그에 투병 과정 공개하기도

정신우 셰프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18일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신우는 이날 새벽 눈을 감았다. 향년 58세.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으며, 19일 오전 11시 강남 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은 MBC 27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1988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고, 이후 1994 SBS '박봉숙 변호사', KBS '갈채' 등에 출연했다. MBC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상도' 등에도 나왔다.

정 씨는 2000년 c.f.c.i 조은정 식공간 연구소에서 테이블 스타일링과 푸드스타일링을 수료, 배우 출신의 요리 연구가 겸 한국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다.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4년 흉선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고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항암 식단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4년 정신우는 흉선암 판정을 받고 항암 밥상을 공유하며 블로그에 투병 일기를 공유해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흉선암은 가슴 한가운데에 위치한 흉선에서 발생하는 드문 악성 종양이다. 흉선은 면역세포가 성숙하는 데 관여하는 기관으로, 사춘기 이후에는 점차 기능이 줄어들지만 성인에게도 남아 있다. 이 흉선에서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중 비율이 매우 낮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질환으로 인식된다.

흉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종양의 크기가 작을 때는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양이 커지면 가슴 통증, 기침, 숨 가쁨, 흉부 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흉선이 심장과 폐, 큰 혈관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주변 장기를 누르기 때문이다.

흉선암의 또 다른 특징은 면역 이상 증상과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중증근무력증, 적혈구감소증, 저감마글로불린혈증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흉선 이상이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진단은 주로 흉부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 주변 조직 침범 여부를 확인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진한다. 흉선암은 흉선종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병기 판단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고 정신우 / 유튜브 'EBSCulture (EBS 교양)'
고 정신우 / 유튜브 'EBSCulture (EBS 교양)'

치료의 기본은 수술이다. 종양이 완전히 제거 가능한 경우 수술을 통해 흉선과 종양을 함께 절제한다. 다만 주변 장기 침범이 있거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여러 치료 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흉선암의 예후는 병기와 종양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크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해 완전 절제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생존율이 높아진다. 반면 진단 시 이미 주변 장기나 림프절, 원격 부위로 전이된 경우에는 치료가 까다로워진다.

예방을 위한 명확한 생활 수칙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흉부 불편감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나 근육통으로 넘기지 않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드물지만 조기 발견이 치료 성적을 크게 좌우하는 암인 만큼, 흉선암은 희귀하다는 이유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