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 속에서 정성스러운 한 끼를 차려내는 일은 현대인에게 늘 숙제와 같다. 그중에서도 제육볶음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지만, 고기를 재우고 양념을 만드는 과정이 번거로워 선뜻 손이 가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단 3분 만에 간장 맛과 매콤한 맛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육볶음 비법이 있다면? 임성근 셰프는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를 통해 만능간장 레시피와 이를 활용해 요리 초보자도 전문가 못지않은 맛을 낼 수 있는 3분 제육볶음 조리법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이 모든 요리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이른바 '마법 같은 간장'으로 불리는 만능간장이다. 제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준비된 재료를 모두 넣고 15분간 끓여내기만 하면 된다. 우선 냄비에 진간장 400g과 물 400g을 동량으로 붓고 불을 켠다. 여기에 감칠맛을 더할 참치액 150g, 백설탕보다 풍미가 깊은 황설탕 200g, 은은한 단맛과 윤기를 내줄 황물엿 200g을 추가한다.
단순히 조미료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채소와 과일이 맛의 깊이를 더한다. 양파 1개와 씨를 제거한 사과 1개를 껍질째 듬성듬성 썰어 넣고, 레몬 1개를 큼직하게 썰어 투입한다. 레몬은 간장 특유의 잡내를 잡고 요리에 상큼함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칼칼한 맛을 내는 베트남 고추 한 줌, 통후추 2큰술, 건표고버섯 7개, 통마늘 20개를 한꺼번에 넣는다. 액체가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15분간 우려낸 뒤 완전히 식혀서 건더기를 걸러내면 볶음과 조림에 특화된 만능간장이 완성된다. 
이렇게 준비된 간장을 활용하면 ‘반반 제육볶음’을 단 3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 별도의 복잡한 과정 없이 고기만 익으면 조리가 끝나기에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냉동실에 보관 중인 자투리 돼지고기 등을 활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쌈채소와 마늘, 청양고추 등을 곁들이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올 만큼 풍성한 식탁이 차려진다.
조리의 첫 단계는 팬에 식용유를 약 3큰술 정도 두르고 약 5mm 두께의 돼지고기를 충분히 볶는 것이다. 고기가 익으면서 발생하는 기름은 그대로 섭취하기보다 적절히 제거해야 담백한 맛을 살릴 수 있다. 고기를 팬 한쪽으로 모아두면 기름이 자연스럽게 고이는데, 이때 키친타월을 사용하거나 식빵 조각을 넣어 기름기를 흡수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식빵은 기름을 빨아들이는 효과가 탁월해 삼겹살을 구울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다.
기름을 걷어낸 뒤에는 앞서 만든 만능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별도의 부재료 없이 이 간장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풍미가 완성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며 염도를 맞추는 것이 조리 포인트다. 여기에 양파나 대파 등 냉장고에 남은 채소를 두툼하게 썰어 넣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진다. 쌈밥용으로 즐길 경우에는 고기 위주로 볶아도 무방하며, 마지막에 참기름을 둘러 향을 입히면 간장 베이스의 고소한 제육볶음이 완성된다. 만약 불맛을 더하고 싶다면 토치를 이용해 겉면을 살짝 그을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장 맛을 어느 정도 즐겼다면 고춧가루를 추가해 매콤한 맛으로 변주를 줄 수 있다. 고춧가루를 그냥 넣으면 타기 쉬우므로 물을 약간 부어 함께 졸여내는 것이 핵심이다. 물이 증발하면서 고춧가루가 고기에 골고루 배어들고, 수분이 완전히 날아가면 깊고 얼큰한 맛의 제육볶음이 탄생한다. 수분기가 사라질 때까지 졸여낸 뒤 다시 한번 참기름으로 마무리하면 전문점 못지않은 두 가지 맛의 제육볶음이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