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은 16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ENI가 발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코랄 노르트(Coral Norte)’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코랄 노르트는 해상에서 천연가스 시추부터 액화, 저장, 하역까지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설비로, 이른바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린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진수를 통해 FLNG 분야에서의 건조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에 진수된 ‘코랄 노르트’는 선체 길이 432m, 너비 66m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규모다. 진수 중량도 약 12만 3000톤에 달한다. 코랄 노르트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ENI로부터 수주해 2021년 인도한 아프리카 최초의 극심해 FLNG ‘코랄 술(Coral Sul)’에 이은 두 번째 초대형 FLNG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ENI와 8694억 원 규모의 공사 예비 작업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향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LNG 저장 탱크 제작과 탑재, 상부 플랜트 설비 설치, 의장 및 보온 작업 등 남은 공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셸의 ‘프렐류드’를 포함해 총 4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는 코랄 노르트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세 번째 FLNG를 건조 중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글로벌 LNG 수요의 증가로 주요 해양 가스 생산 설비에 대한 승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건조 역량을 고려해 매년 FLNG 1~2기씩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