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어디?… 한국 개미들, 1주일 만에 1조 쏟아부은 '이 종목'

2026-01-16 16:52

반도체·자동차 투자 몰린 개인, SK하이닉스에 1조 원대 자금 집중

2026년 1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은 명확하게 반도체와 자동차 두 축으로 쏠렸다. 코스피 시장 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중소형주보다 확실한 실적과 모멘텀을 보유한 초대형 우량주에 현금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가장 강력한 매수세가 몰린 종목은 단연 SK하이닉스다. 해당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를 9629억 485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현대차보다 약 1.5배가량 많은 규모다. 거래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수 강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개인은 이 기간 총 4조 8466억 3523만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고, 3조 8837억3038만 원어치를 팔았다. 치열한 손바뀜 속에서도 결과적으로 1조 원 가까운 자금이 순수하게 유입된 셈이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130만9739주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SK하이닉스의 독주 뒤로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2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현대차 그룹주다. 2위를 차지한 현대차에는 6674억 1845만 원의 개인 자금이 들어왔다. 순매수 주식 수는 170만 2703주로, 물량 기준으로는 상위 5개 종목 중 가장 많다. 매수 대금 규모도 상당하다. 개인은 일주일간 현대차 주식 3조 7604억 8768만 원어치를 매수 주문 냈다.

주목할 지점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뿐만 아니라 물류와 부품을 담당하는 계열사로도 매기가 확산했다는 사실이다. 3위 현대글로비스는 1905억 9601만 원, 4위 현대모비스는 1419억 1839만 원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현대차 그룹 3인방(현대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에 대한 개인 순매수 합계액은 약 1조 원에 육박한다.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의 지갑이 반도체 대장주와 현대차 그룹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바구니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거래량 76만 2377주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룹 지배구조나 물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위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자존심을 지킨 한미약품이다. 상위 4개 종목이 IT와 자동차 제조 기반인 것과 달리 유일한 헬스케어 업종이다. 개인은 한미약품 주식 1151억 2255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량으로 환산하면 26만 2004주다. 총 매수 대금은 3389억 5970만 원, 매도 대금은 2238억 37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앞선 시총 최상위 종목들에 비해 전체 거래 대금 규모는 작지만, 매수와 매도의 격차를 나타내는 순매수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특정 이슈나 파이프라인 가치를 보고 진입한 자금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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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