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선물세트는 제발 '이렇게' 전달하세요…'센스' 넘친다고 칭찬받습니다

2026-02-16 09:00

종이와 보자기로 바꾼 설 선물 문화의 변화?!

설이 지나고 나면 현관 앞에 무수히 쌓인 스티로폼 박스와 플라스틱 트레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고받는 마음은 남았지만,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부담으로 남는 순간이다. 2026년 설을 앞두고 달라진 흐름은 분명하다. 선물의 가격이나 크기보다 포장 방식과 전달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이동하고 있다.

명절 선물세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명절 선물세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우선 선물세트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겉포장보다 '속포장'이다. 최근 유통가에서는 플라스틱 고정재 대신 종이 격자판을 사용한 이른바 올 페이퍼 패키지가 늘었다. 분리배출이 간단하고, 포장을 뜯는 과정에서도 번잡함이 적다.

통조림 선물세트 역시 플라스틱 뚜껑을 덧댄 제품보다 뚜껑을 없앤 구성이 선호된다. 불필요한 플라스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보관과 폐기 과정도 한결 단순해진다. 과일 선물의 경우 낱개마다 스티로폼 캡이 씌워진 구성보다는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거나 산지 직송 형태로 포장을 최소화한 상품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명절 이후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약간의 과장과 함께 표현한 이미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명절 이후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약간의 과장과 함께 표현한 이미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전달 방식에서 차이는 더 분명해진다. 일회용 종이 쇼핑백 대신 '보자기'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시 주목받는다. 보자기는 예로부터 복을 싸서 전한다는 의미를 지닌 도구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포장과 달리, 받는 사람은 식탁 매트나 수납 덮개, 장바구니 등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보자기 양 끝을 교차해 묶는 사각 매듭이나 수국 매듭은 테이프 없이도 단정한 인상을 준다. 장롱 속에 잠자고 있던 보자기를 꺼내 쓰는 것만으로도 새 포장재를 사지 않는 선택이 된다.

선물세트 '속포장' 눈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선물세트 '속포장' 눈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명절이 끝난 뒤 남는 쓰레기를 다루는 방식도 중요하다. 아이스팩은 겉모습만 보고 버리기 쉽지만, 요즘 유통되는 제품 상당수는 물 성분으로 채워져 있다. 가위로 잘라 물은 버리고 종이 봉투만 배출하면 된다.

젤 타입 아이스팩은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거나 찜질용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과일을 감싼 스티로폼 캡은 지역에 따라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분리배출 기준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이나 튀김을 담았던 기름기 묻은 종이 상자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는 편이 낫다.

보자기 포장으로 전하는 명절 선물세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보자기 포장으로 전하는 명절 선물세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방식 하나만 바꿔도 명절의 뒷모습은 달라진다. 화려한 비닐 포장 대신 종이와 보자기를 선택하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전달 방식을 고민하는 선택이 쌓이면 부담은 줄고 인상은 오래 남는다. 이번 설에는 선물의 내용만큼 전달 방법에도 신경을 쓰는 쪽이 자연스럽게 어른의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조금 번거로우면 우리 자녀·손주들이 살아갈 세상은 조금 더 깨끗해집니다. 이번 설에는 화려한 비닐 포장 대신, 정성 어린 마음을 친환경으로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