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핵심 인물을 전격 영입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하드웨어 경쟁력에 테슬라 출신의 강력한 AI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로봇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16일,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 밀란 코박(Milan Kovac)을 그룹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테슬라 '옵티머스' 총괄했던 로봇 전문가... S/W·H/W 통달

밀란 코박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AI를 아우르는 로보틱스 시스템 전반을 다뤄온 엔지니어링 리더다.
그는 최근까지 테슬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Optimus)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 재직 당시 오토파일럿 부문 엔지니어링 디렉터를 역임하며 카메라 기반의 비전 중심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고, 이를 로봇에 이식해 옵티머스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그에 대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AI 기반 로보틱스 시스템 분야에서 약 20년간 활동하며 빠른 개발 사이클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창출해 온 기술 혁신가"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용화 '가속페달'... 그룹 제조 현장에도 로봇 심는다

이번 영입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술 혁신과 상용화 시계를 앞당길 계획이다. 밀란 코박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사외이사로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 그리고 최근 완전 전동화 모델로 새롭게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돕는다. 특히 그의 전문 분야인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로봇의 인지 능력과 판단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자문역으로서의 역할도 막중하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산업 기반인 제조 및 물류, 서비스 현장에 첨단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자동차 생산 공장의 자동화는 물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에 로보틱스 기술을 이식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밀란 코박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 기업이자 수많은 엔지니어에게 영감을 준 상징적인 곳"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산업 기반이 더해져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할 독보적 경쟁 우위를 갖춘 만큼 혁신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밀란 코박은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혁신가"라며 "그의 합류로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AI·로보틱스 융합을 통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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