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위엔 '애호박'을 놓으세요…이 쉽고 맛있는 걸 여태 몰랐습니다

2026-01-15 21:53

재료 손질부터 양념까지, 맛의 밀도를 높이는 조리 순서

냉장고에 애호박 하나와 삼겹살 몇 줄만 있으면 그날의 메뉴 고민은 끝난다.

애호박 삼겹살 볶음은 재료는 단출하지만 맛의 밀도가 높은 메뉴다. 삼겹살의 고소한 지방이 애호박에 스며들며 자연스러운 단맛을 끌어내고, 별다른 양념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비우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애호박이 맛이 오르는 계절에는 이 조합이 더없이 안정적인 선택이 된다.

애호박 삼겹살 볶음의 핵심은 재료 손질에서 이미 절반이 결정된다. 애호박은 너무 얇지 않게 반달 모양이나 길쭉하게 써는 것이 좋다. 얇으면 볶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르게 빠져 흐물해지기 쉽다. 삼겹살은 구이용보다 볶음용으로 나온 얇은 두께가 적당하다. 고기가 두꺼우면 애호박이 익기 전에 삼겹살만 과도하게 익어 식감의 균형이 무너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조리는 센 불에서 시작한다. 팬을 충분히 달군 뒤 기름을 두르지 않고 삼겹살을 먼저 올린다. 삼겹살 자체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추가 기름은 필요 없다. 고기가 팬에 닿자마자 펼쳐지도록 놓고, 처음에는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 겉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며 지방이 녹아 나오는 순간이 중요하다. 이때 고기의 잡내도 함께 날아간다.

삼겹살이 절반 정도 익었을 때 애호박을 넣는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완전히 익힌 뒤 채소를 넣지만, 애호박 삼겹살 볶음에서는 이 순서가 맛을 좌우한다. 애호박은 고기의 기름을 머금으며 익어야 제맛이 난다. 애호박을 넣은 뒤에는 불을 중강불로 유지하고 빠르게 뒤집는다. 오래 볶으면 애호박에서 물이 나와 전체가 질척해질 수 있다.

양념은 단순할수록 좋다. 기본은 소금과 후추다. 삼겹살의 간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만 소금을 아주 소량 더한다. 마늘은 선택 사항이지만, 다진 마늘을 넣을 경우 애호박과 함께 넣지 말고 삼겹살이 거의 익은 뒤 가장자리에서 살짝 볶아 향만 내는 것이 좋다. 마늘을 초반에 넣으면 쉽게 탈 뿐 아니라 애호박의 산뜻한 맛을 덮어버린다.

유튜브 '요리남 cook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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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을 추가해 변주할 수도 있지만, 애호박 삼겹살 볶음의 기본형은 담백함에 있다. 간장을 넣고 싶다면 불을 끄기 직전에 팬 가장자리에 한 바퀴 둘러 불향만 입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때 간장이 애호박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면 색이 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볶음 요리가 사랑받는 이유는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대로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김에 싸 먹거나 상추와 함께 쌈으로 즐겨도 손색이 없다. 남은 볶음에 밥을 넣어 팬에 다시 볶아 먹으면 기름과 채소, 고기가 어우러진 간단한 볶음밥이 된다. 여기에 계란 하나만 더해도 완성도가 높아진다.

유튜브 '요리남 cook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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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면에서도 균형이 나쁘지 않다. 애호박은 수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부담이 적다. 칼륨과 비타민이 들어 있어 짠 음식을 먹었을 때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삼겹살은 지방이 많은 부위지만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애호박과 함께 조리하면 느끼함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소화도 편해진다.

유튜브 '요리남 cook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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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요리남 cook man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