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는 수소 전문 기업 덕양에너젠의 일반 공모 청약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오는 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일반 청약을 앞두고, 현재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모가 확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 일정에 따르면 덕양에너젠은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수요예측을 16일 최종 마감한다. 이번 주 내로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가 마무리되면 주말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고, 곧바로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하는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사실상 이번 주가 덕양에너젠의 기업 가치를 가늠하고 투자를 결정할 마지막 검토 기간인 셈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아 청약 실무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의 희망 가격 범위는 8500원에서 10000원 사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0000원, 혹은 그 이상으로 결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50만 주로, 밴드 하단 기준 638억 원에서 상단 기준 75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조달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전체 물량의 25~30%인 187만 5000주에서 225만 주가 배정된다. 청약일이 임박한 만큼, 투자자들은 증권사 계좌 개설 등 사전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투자자들이 청약 직전까지 가장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표는 기업의 기초 체력, 즉 실적이다. 덕양에너젠은 상장 직전 공개한 성적표에서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3년 129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4년 1374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5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증가했다. 상장을 앞둔 2025년 3분기까지도 누적 매출 1047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탄탄하게 유지 중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수요예측 마감을 앞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이유도 바로 이 숫자에 있다. 덕양에너젠은 확실한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여수시 산단중앙로에 있는 본점에서는 고순도 수소 가스 생산 라인이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설립 이후 5년여 만에 코스닥 상장이라는 결실을 앞둔 배경에는 김기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57명 임직원의 전문성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연료용 가스 제조 및 배관 공급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다음 주 열리는 청약 시장에 투자 자금이 얼마나 몰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월 공모주 시장의 대미를 장식할 덕양에너젠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시계가 맞춰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