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장남의 장학금 수령 논란을 두고 자기 딸에게 적용했던 것과 똑같은 잣대로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 장남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내 딸이 3학기 장학금 총 600만 원을 수령했다는 이유로 청탁금지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당시 국민의힘과 언론이 이 건으로 나를 얼마나 공격하고 비난했는지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똑같은 잣대로 이 후보자 장남이 6년간 생활비 장학금을 수령한 건을 검증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 대표는 당시 검찰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노환중 교수를 뇌물죄로 기소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자식의 장학금 수령으로 아비가 청탁금지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먀 "판사, 검사, 교수, 기자 등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자의 자녀가 받은 장학금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장남은 대학 시절 6년간 한국고등교육재단으로부터 월 38만 원 상당의 생활비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5500만 원을 증여받는 등 경제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장학금을 수령해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생활 형편을 따지는 장학금이 아니며 선발 과정은 공정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의 조 대표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며 고전하는 양상이다.
1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6%, 국민의힘 지지율은 28.7%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3.6%에 그쳤다. 개혁신당은 3.1%, 진보당은 1.2%였다.
이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 대표 발언을 두고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선 팽팽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조 대표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철저하게 검증하라는 건 정상적인 견해다", "진보 정당으로서 민주당보다 강한 노선을 걷는 역할에 딱 맞는다"며 조 대표를 옹호했다. 반면 "청와대가 임명하려는 후보자를 낙마시키라고 강요하는 건 전면전 선포나 다름없다", "민주당과 정부에 고춧가루를 뿌려 선거에서 득을 보려는 몽니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반응도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