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주 청소해도 변기 안쪽에 금세 누렇게 변색되거나 붉은빛 곰팡이가 올라오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강력한 변기 세정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오래가지 않아 “청소를 해도 소용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은 의외로 우리가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

바로 변기 뒤편의 ‘물통’이다. 변기 물통은 항상 물이 가득 차 있는 구조라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이 안에서 증식한 세균과 물때가 누런 얼룩과 붉은 곰팡이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낸다. 변기 안만 아무리 닦아도 금세 더러워지는 이유다.
이에 유튜버 '살림연구소오클'은 귀찮은 변기 청소를 딱 1분 만에 끝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종이컵 기준으로 양조식초 1~2컵을 변기 물탱크 안에 부은 뒤 약 5분 정도 기다려 식초가 물에 충분히 섞이도록 한다. 이후 다 쓴 수세미로 물탱크 내부의 벽면과 바닥, 구석진 부분을 꼼꼼하게 닦아준다. 물때는 알칼리성 성질을 띠기 때문에 산성인 식초를 사용하면 세정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
물탱크 청소를 마쳤다면 물을 내려 식초가 섞인 물로 변기 내부까지 함께 청소해준다. 이후 여러 번 물을 내려 물탱크 안에 남아 있는 식초물을 완전히 빼주면 마무리된다. 별도의 세정제를 추가로 사용할 필요도 없다.

이 같은 방법에 대해 '살림연구소 오클'은 “식초로 물탱크를 관리하면 변기 표면이 코팅된 것처럼 작용해 오염이 쉽게 달라붙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변기를 자주 닦지 않아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변기 청소가 늘 번거롭고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면, 이제 시선을 물통으로 돌려볼 때다. 강한 화학 세정제 대신 식초 한 컵으로 시작하는 관리 습관이 욕실 청결을 오래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 아무리 닦아도 다시 생기는 변기 누런 때와 붉은 얼룩! 원인은 대체 뭘까?
가정집 화장실 변기 안쪽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붉은 얼룩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현상은 단순한 청소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주거 환경과 수질, 화장실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원인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흔한 누런 변색의 정체는 ‘물때’다. 수돗물에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칼슘·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들이 변기 표면에 쌓이면서 황색이나 갈색 얼룩을 만든다. 특히 지역별로 수질 경도 차이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물때가 더 빠르게 생길 수 있다.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 배관 내부에서 나온 철분 성분이 산화되면서 누런 자국을 남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얼룩은 흔히 ‘곰팡이’로 오해되지만, 실제로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세균인 경우가 많다. 이 세균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며, 화장실처럼 물이 자주 고이고 통풍이 부족한 공간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변기 안쪽, 물이 고여 있는 수면선이나 물탱크 내부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유다.
여기에 한국 주거 환경 특유의 높은 실내 습도, 환기가 부족한 화장실 구조, 변기 물탱크에 고여 있는 정체수까지 더해지면 오염은 더욱 빨라진다. 변기 내부만 반복적으로 닦아도 근본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같은 얼룩이 다시 생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 세정에 그치지 말고 물탱크 관리와 환기 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기 변색은 위생 문제이자 생활 환경의 신호인 만큼, 원인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