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여기’에 치약 딱 발라보세요…진작해 볼걸 그랬네요

2026-01-18 14:39

치약 한 개로 냉장고 곰팡이 완전 제거하기
냉장고 고무 패킹, 치약이 최고의 특효약인 이유

냉장고는 가장 깨끗해야 할 공간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곰팡이·세균’이 숨어 살기 쉬운 곳이다. 습기와 온도 변화가 반복되고, 음식물 찌꺼기와 냄새가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문틈, 선반 구석, 그리고 냉장고 문을 둘러싼 고무 패킹은 오염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사각지대로 꼽힌다. 이 구간에 곰팡이가 자리 잡으면 닦아도 금세 다시 올라오고, 냄새까지 배어 관리 난도가 급상승한다.

냉장고에 치약?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냉장고에 치약?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그런데 이 고무 패킹 청소는 ‘치약’ 하나로도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에 흔한 치약은 단순한 구강 세정제가 아니라, 연마제·계면활성제·불소·방부제 등 세정과 탈취에 유리한 성분을 함께 가진 생활 세정제로도 활용된다. 잔때를 긁어내는 연마 성분, 오염을 떼어내는 계면활성제, 특유의 향으로 냄새를 잡는 역할이 겹치면서 고무 패킹에 달라붙은 찌든 때와 얼룩을 비교적 손쉽게 정리해 준다는 취지다. 무엇보다 표백제나 강한 세정제에 비해 자극이 덜해, 손상되기 쉬운 고무 재질에 비교적 순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방법은 단순하다. 준비물은 다 쓴 치약(또는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 쓰지 않는 칫솔, 수세미나 행주, 미지근한 물이면 충분하다.

치약 하나면 냉장고 청소 끝.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치약 하나면 냉장고 청소 끝.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먼저 칫솔이나 수세미에 치약을 덜어 고무 패킹의 접힌 부분, 문틈, 곰팡이나 찌든 때가 보이는 지점에 ‘얇게’ 펴 바른다. 이후 미지근한 물에 적신 행주로 여러 번 닦아 치약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제거한다. 고무 패킹의 홈은 손으로 살짝 벌려 틈을 만든 뒤 칫솔로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 효과가 더 좋다.

마지막 단계는 ‘건조’다. 마른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곰팡이가 다시 자리 잡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때가 낀 냉장고 고무 패킹.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때가 낀 냉장고 고무 패킹.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치약이 마르면 하얀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반드시 여러 번 닦아내 잔여물을 없애야 한다. 둘째, 냉장고 내부까지 꼼꼼히 청소하려면 전원을 끄고 내용물을 비운 뒤 작업하는 편이 안전하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선반 구석과 문틈까지 닦고, 마무리로 완전히 건조시키면 ‘냄새·곰팡이’ 재발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치약은 고무 패킹뿐 아니라 냉장고 겉면 손때 제거에도 활용된다. 손이 자주 닿는 손잡이 주변, 문 표면의 묵은 얼룩에 치약을 소량 묻혀 닦아낸 뒤 물걸레로 마무리하면 광택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광택 코팅이 있는 제품은 과도한 문지름이 표면을 흐리게 만들 수 있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먼저 테스트한 뒤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고무 패킹 / BINK0NTAN-Shutterstock.com
냉장고 고무 패킹 / BINK0NTAN-Shutterstock.com

치약 외 대안도 있다. 베이킹소다는 물에 희석해 스펀지로 닦아내면 냄새 제거와 오염 완화에 도움이 되고, 식초는 물과 1:1로 희석해 분사 후 닦아내면 살균·탈취에 강점이 있다. 레몬즙은 화장솜에 적셔 냉장고 구석에 잠깐 두는 방식으로 상큼한 향과 탈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어떤 방법이든 공통의 결론은 ‘물기 제거’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청소를 해도 곰팡이는 다시 돌아온다.

고무 패킹 관리에서 ‘밀착력’도 빼놓을 수 없다. 냉장고가 예전만큼 시원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패킹이 헐거워져 냉기가 새는 경우가 있다. 이때 중성세제로 패킹 주변 이물질을 닦아낸 뒤 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으로 말려주면 고무가 열에 반응해 유연해지면서 밀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리법도 알려져 있다. 다만 고열을 오래 쏘면 변형될 수 있으니 ‘뜨거운 열풍을 장시간’ 주기보다, 적당한 따뜻한 바람으로 말리는 수준에서 조절해야 한다.

유튜브, 살림연구소 오클

패킹 상태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문틈에 A4 용지 한 장을 끼운 뒤 문을 닫고 잡아당겼을 때 종이가 쉽게 빠진다면 밀착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냉장고는 더 강하게, 더 오래 작동할 수밖에 없어 전기료와 효율 모두 손해다. 평균 교체 주기가 약 5년 전후로 거론되는 만큼, 사용 기간이 길고 변색·경화가 심하다면 관리 요령보다 ‘교체’가 더 확실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결국 냉장고 곰팡이와 냄새 관리는 거창한 장비보다 ‘사각지대 한 곳’을 잡는 것에서 시작된다. 오늘 한 번, 냉장고 문을 열고 고무 패킹을 손가락으로 살짝 벌려보자. 그 틈에 치약을 얇게 바르고, 칫솔로 살살 문지른 뒤 물기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면, 왜 진작 안 했나 싶은 변화가 체감될 수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