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소유 끝'… 테슬라 FSD, 일시불 없애고 구독제로 전면 전환

2026-01-15 11:57

일론 머스크, X 통해 2월 14일부터 FSD 일시불 판매 중단 예고

테슬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옵션을 2월 14일부로 폐지한다. 14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슬라는 2월 14일 이후 FSD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월간 구독으로만 FSD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발렌타인데이가 막차… 8000달러 일시불 옵션 역사 속으로
테슬라 모델 Y의 센터 디스플레이. / 테슬라
테슬라 모델 Y의 센터 디스플레이. / 테슬라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 기준 8000달러를 내고 FSD를 구매해 차량 수명주기 동안 사용하는 옵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재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여전히 8000달러 일시불 구매와 월 99달러 구독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2월 15일부터는 신규 차량 구매 시 월 99달러를 내는 구독형 모델만 선택지가 남는다.

기존에 이미 일시불로 FSD를 구매한 고객들의 사용 권한은 현재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 소유에서 구독으로… 수익 모델 체질 개선
테슬라 모델 3. / 테슬라
테슬라 모델 3. / 테슬라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수익 구조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일시불 판매는 당장 목돈이 들어오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반면, 구독제는 차량이 운행되는 동안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000만 원이 넘는 초기 비용 부담을 없애 FSD 이용률 자체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2월 14일이라는 구체적인 종료 시점을 못 박음으로써, 평생 소유권을 원하는 대기 수요자들이 서둘러 차량을 주문하고 FSD를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단기적인 판매 촉진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중고차 시장 파장 예고… 한국 적용 여부 주목
15일 테슬라 한국 홈페이지의 모습. 아직 FSD를 판매하고 있다.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15일 테슬라 한국 홈페이지의 모습. 아직 FSD를 판매하고 있다.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정책 변경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에는 FSD 구매 차량을 중고로 팔 때 소프트웨어 가격이 차량 가액에 일부 반영됐으나, 구독제로 전면 전환되면 소프트웨어는 차량에 귀속되지 않는 별도의 서비스 성격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로서는 필요할 때만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장기 보유 시 총비용은 늘어날 수 있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의 적용 여부와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지되지 않았으나, 테슬라의 글로벌 정책 기조상 미국 시행 이후 순차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한국에서는 FSD 기능을 약 904만 원에 일시불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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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