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서해안고속도로서 3중 추돌…사고 수습하던 30대 숨져

2026-01-15 08:56

"현장통제, 전문인력에 맡겨야"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 수칙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부딪힌 사고를 수습하던 중 2차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이 남성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단독 사고를 낸 뒤 차량 밖으로 나왔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19분쯤 경기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화성휴게소 인근에서 1톤 화물차와 승용차 2대 등 차량 3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당시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승용차와 부딪히면서 연쇄 사고로 이어졌다. 화물차 운전자 30대 A 씨는 차에서 내려 사고 상황을 수습하던 중 사고 현장을 제대로 보지 못한 다른 차량에 치였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운전자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처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는 초기 사고보다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는 시야가 제한되고 차량 속도가 빠른 만큼, 사고 수습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 스스로 현장을 수습하려 하기보다, 우선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고 직후에는 비상등을 켠 뒤 차량을 갓길이나 안전지대로 최대한 이동시키고, 불가피하게 차량 밖으로 나와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 삼각대를 설치해야 한다. 삼각대는 주간에는 차량 뒤쪽 약 100m, 야간에는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야간 사고의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량에서 내려 도로 위에 머무르기보다 가드레일 밖이나 비탈면 등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사고 현장을 수습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차로 위에 서 있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2차 사고 피해자 상당수는 사고 차량 운전자나 동승자로, 뒤따르던 차량이 사고 지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정차 자체가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히 112나 119,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하고, 현장 통제는 전문 인력이 도착한 뒤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