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미쳤다”...첫방 전인데 ‘압도적 1위’ 찍어버린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D-1

2026-01-15 10:25

김선호·고윤정 '얼굴합'이 만든 기적, 경쟁작 4배 격차의 비결
통역사와 톱스타의 '언어 전쟁', 직선과 곡선의 로맨스 코미디

첫방은 내일인데, 이미 ‘1위’부터 찍었다. 공개 전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시청 의향 조사에서 경쟁작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공개 D-1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스틸 / 넷플릭스 코리아
공개 D-1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스틸 / 넷플릭스 코리아

작품명조차 아직 대중에게 완전히 각인되지 않은 시점, 그럼에도 시청 버튼을 누르겠다는 응답이 먼저 폭발한 건 ‘캐스팅’과 ‘설정’이 만들어낸 선공(先攻)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제의 중심은 김선호·고윤정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유영은)이다.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가 펼쳐진다. ‘통역’이라는 직업을 전면에 세워, 사랑과 소통이 어긋나고 다시 맞춰지는 과정을 로맨스의 동력으로 삼았다.

첫방 전인데 시청의향률 압도적 1위로 따돌린 한국 드라마 / 넷플릭스 코리아
첫방 전인데 시청의향률 압도적 1위로 따돌린 한국 드라마 / 넷플릭스 코리아

기대감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15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6년 1월 3주 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1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시청 의향률 21%로 론칭 예정 콘텐츠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월 2일 공개되는 Genie TV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시청 의향률 5%), 3위는 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블러디 플라워’(시청 의향률 2%) 순이었다. 단순히 1위가 아니라, 2위 대비 4.2배(21%/5%), 3위 대비 10.5배(21%/2%)라는 격차가 눈에 띈다. ‘공개 전’이라는 동일 조건에서 관심이 한쪽으로 쏠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작품은 “로맨스의 언어”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로 출발한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유영은 감독은 “서로 다른 언어를 연결하는 통역사 ‘주호진’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차무희’가 만나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해 나가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통역 중에 발생하는 감정적 딜레마가 흥미롭고, 로맨스부터 코믹, 멜로까지 넘나드는 두 인물의 케미스트리가 작품에 온전히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역대급 캐스팅으로 반응 폭발 / 넷플릭스 코리아
역대급 캐스팅으로 반응 폭발 / 넷플릭스 코리아

관전 포인트는 두 주인공이 쓰는 ‘말의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다. 유 감독은 “모두 각자의 언어가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호진은 단정하고 뾰족한 말을 많이 하는 ‘직선의 언어’를 쓰는 반면, 무희는 장황하고 많은 말을 하는 ‘곡선의 언어’를 쓰는 인물이라고 짚었다. “무희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나 당신을 좋아해요’가 있는데, 호진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대목은, 단순한 ‘썸’이 아니라 오해와 상처를 말로 풀어내는 과정이 핵심임을 암시한다.

캐스팅은 기대감의 가장 직접적인 연료다. 유 감독은 두 배우를 두고 “대체 불가능한 캐스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호가 연기하는 주호진은 영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까지 6개 국어에 능통한 다중언어 통역사다. 그는 “낯선 언어를 누구보다 익숙하게 전달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대본을 숙지한 뒤 반복하면서 감정을 싣는 연습을 했다. 촬영 전부터 4개월 정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고윤정과 '얼굴합 미쳤다' 반응 터진 김선호 / 넷플릭스 코리아
고윤정과 "얼굴합 미쳤다" 반응 터진 김선호 / 넷플릭스 코리아

고윤정이 맡은 차무희는 무명배우였다가 기적처럼 글로벌 톱스타가 된 인물로, 통역사 호진을 만나 사랑 속 ‘소통의 오류’를 헤쳐나간다. 고윤정은 “갑작스럽게 톱스타가 된 만큼 기쁘기도 하지만, 이 축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함”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설렘과 의심”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메인 예고편은 ‘통역’이라는 직업적 정체성을 전면에 세우며 이야기를 밀어붙인다. 일본어와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통역하는 호진의 모습으로 시작해, 일본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호진과 무희가 티격태격하는 장면으로 관계의 톤을 잡는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이후 무희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톱스타로서 일본 최고의 로맨스 왕자로 불리는 배우 ‘히로’(후쿠시 소타)와 함께 글로벌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캐스팅되고, 인터뷰 현장에서 통역사로 다시 호진을 만나며 ‘재회’와 ‘동행’으로 확장된다. 김선호는 “일본에서의 첫 만남 이후 다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그 후 예측할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가 펼쳐진다”고, 고윤정은 “서로의 말을 그대로 알아듣기보다는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관계성을 설명했다.

톱스타 차무희 역으로 열연한 고윤정 / 넷플릭스 코리아
톱스타 차무희 역으로 열연한 고윤정 / 넷플릭스 코리아

해외 로케이션은 ‘감정선’을 돋우는 장치로 쓰였다. 시리즈는 한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 4개국에서 촬영했으며, 유 감독은 “시청자분들이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다양한 로케이션을 준비했고, 인물의 감정과 일치하는 배경이 될 수 있도록 촬영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촬영 순서 또한 감정선에 맞춰 진행했을 정도로 연출의 초점이 ‘감정의 흐름’에 놓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회 카메오가 등장하는 점도 관전 요소다. 유 감독은 “배경들이 계속 바뀌는 에피소드 구조”라며, 그때그때 좋은 역할을 연기해 주는 이들이 등장하고, 무희가 스타가 됐다는 드라마틱한 설정에 사실감을 더하고 싶어 카메오 캐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오른쪽)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오른쪽)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 뉴스1

공개 전 반응은 이미 댓글에서 터졌다. “두 사람 비주얼 봐라 벌써 재밌네”, “비주얼이 미쳤음”, “12부작 전체 공개라니…너무 설레”, “김선호 나온다...꼭 봐야 될 드라마 나왔다”, “두 배우 얼굴만 봐도 미친 설렘”, “눈빠지게 기다렸어요 드디어” 등 캐스팅과 ‘얼굴합’에 대한 기대가 쏟아졌다. 여기에 시청 의향률 21%라는 수치가 더해지며, ‘기대’가 ‘확신’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결국 D-1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통역사와 톱스타라는 직업적 간극, 직선과 곡선의 언어가 부딪히는 방식, 그리고 김선호·고윤정 조합이 로맨스 코미디의 설득력을 얼마나 끌어올릴지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16일 공개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