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에 1억 직접 건넸다’ 자수…김경 오늘 재소환

2026-01-15 07:28

11일 조사 뒤 닷새 만에 재소환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오늘 경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서울경찰청은 15일 김경 서울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시의원이 제출한 자수서 내용을 중심으로 금품 전달 경위와 공천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미국에 체류하던 중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자수서에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 한 카페에서 강 의원을 만나 현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서에는 당시 강 의원의 사무국장이던 남 모 전 보좌관이 함께 있었으며 남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선우 의원 / 뉴스1
강선우 의원 / 뉴스1

이 같은 진술은 강 의원의 기존 해명과 상반된다. 강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현금 전달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4월 20일 남 씨로부터 금품 수수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공천 헌금 전달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 남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과 강 의원 그리고 남 씨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실제 전달 시점과 경위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재조사에서 자수서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는 데 주력하고 확보한 통신 기록과 관련자 진술을 대조해 금품 전달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이날 조사에 서울시의회로부터 지급받아 사용해 온 업무용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임의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김 시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해당 기기들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2일 김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시의회에 반납한 PC 2대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고, 압수수색 당일에는 김 시의원이 사용 중이던 PC 1대도 함께 압수했다. 다만 이들 가운데 반납된 PC 1대와 사용 중이던 PC 1대에서는 하드디스크가 포맷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출 예정인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포함해 관련 기기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통해 증거인멸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김 시의원은 수사 착수 이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11일 귀국해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첫 조사를 받았다. 당시 시차 적응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3시간 30분가량 조사가 진행된 뒤 조기 종료됐다.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김 시의원의 진술을 보강한 뒤 강 의원 등 관련자 조사 여부와 추가 소환 일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이와 별도로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천 명을 조직적으로 입당시키고 당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