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 청소는 집안일 중에서도 가장 번거롭고 피하고 싶은 일이다.

습기가 상시 존재하는 환경 탓에 조금만 방심해도 변기 안쪽에 누런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매번 코를 찌르는 전용 세제를 뿌리고 솔로 문지르는 과정은 체력적인 부담은 물론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을 활용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한 달 내내 깨끗한 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변기 청소에 치약이 효과적인 이유
치약은 단순히 치아를 닦는 용도를 넘어 훌륭한 변기 세정제가 된다. 치약 성분 중에는 이물질을 닦아내는 연마제와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세한 입자로 구성된 연마제는 변기 표면에 달라붙은 물때와 오염 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계면활성제는 오염을 분리하여 물에 잘 씻겨 내려가게 돕는다.
특히 대부분의 치약에 들어 있는 멘톨 성분은 화장실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를 중화시켜 은은한 향기를 남기는 탈취 효과까지 제공한다. 독한 락스 성분의 세제와 달리 인체에 닿아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청소 후 자극적인 냄새가 남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치약 활용 변기 세정제 제작 방법

준비물은 간단하다. 다 써가는 치약이나 새 치약 한 통, 그리고 송곳이나 가위만 있으면 된다.
치약 준비: 사용 중인 치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튜브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 내용물이 원활하게 나오도록 한다. 새 치약이라면 뚜껑을 열어 밀봉 인장을 완전히 제거한다.
튜브에 구멍 뚫기: 치약 튜브의 몸통 부분에 송곳이나 굵은 바늘을 이용해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준다. 구멍이 너무 크면 치약이 한꺼번에 빠져나와 금방 소모되고, 너무 작으면 성분이 충분히 나오지 않으므로 적당한 크기로 5~10개 정도 뚫는 것이 적당하다.
수조 내 설치: 변기 뒤편의 수조 뚜껑을 연다. 수조 내부의 부속품인 부표나 체인 등에 걸리지 않도록 구석진 공간에 치약을 수평으로 눕혀서 넣는다.
위치 고정: 치약이 물 위로 떠오르거나 배수 구멍을 막지 않도록 끈을 이용해 수조 내부 기둥이나 손잡이 부분에 단단히 고정해두면 안전하다.
자동 세정의 원리와 지속 효과

치약을 수조에 넣어두면 수조 내의 물에 치약 성분이 서서히 녹아든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이 치약 성분이 섞인 물이 변기 안쪽 벽면을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지 않는 코팅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연마제 성분이 변기 표면의 요철 사이에 오염이 끼는 것을 방지하고, 계면활성제가 물때의 부착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변기 솔로 매일 문지르지 않아도 물때가 생기는 속도가 현저히 늦춰진다. 또한 물을 내릴 때마다 발생하는 상쾌한 향은 화장실 전체의 악취를 관리하는 효과를 준다.
유통기한 지난 치약의 재발견
이 방법은 특히 유통기한이 지나 사용하기 꺼려지는 치약을 처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치약의 유통기한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3년 정도인데, 기한이 지난 치약도 세정 성능과 연마 성분은 그대로 유지되므로 변기 청소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군대에서 화장실 청소 시 치약을 애용하는 것도 이러한 강력한 세정력과 광택 유지 효과 때문이다.
설치 시 주의사항 및 관리법
치약 한 통을 설치하면 수조의 크기와 물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주에서 한 달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물을 내릴 때 거품이 눈에 띄게 줄었거나 상쾌한 향이 사라졌다면 치약을 교체해야 할 시점이다.
가장 주의할 점은 치약 튜브가 수조의 배수 장치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을 내리는 고무 마개 근처에 치약이 놓이면 물이 계속 새는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구석진 곳에 배치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또한 알갱이가 들어 있는 치약은 배관에 미세하게 쌓일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일반적인 크림 타입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