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유용곤충인 갈색거저리의 압착 가공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해 그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오일을 미용 및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별도의 화학적 추출이나 추가 공정 없이, 기존 가공 과정에서 폐기되던 압착 오일을 자원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갈색거저리 압착 오일의 미용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항염증 및 미백 기능을 비롯해 피부 상재균과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 활성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압착 오일의 향 특성을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등 기존 식물성 오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들과는 구별되는 독립적인 향 패턴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용제품과 식용제품 적용 시 관능적 특성을 고려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갈색거저리 압착 오일을 적용한 오일 미스트와 오일 밤 등 미용제품을 개발했으며, 동시에 오리엔탈 드레싱소스를 제작해 식품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도 함께 확인했다.
향후 화장품 및 식품 분야 민간 기업과의 기술이전 및 협력을 통해 제품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가공 공정의 표준화와 소재 등록을 통해 곤충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모델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임윤지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갈색거저리 가공 단계에서 이미 발생했으나 활용되지 못했던 압착 오일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데 의의가 있다”며 “곤충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자원순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